올해 초 영업정지 된 전주·대전·보해저축은행 패키지 매각 입찰이 또 다시 무산됐다. 향후 부실저축은행 처리에도 적잖은 난항이 예상된다.
12일 예금보험공사에 따르면 전날 전주 등 3개 저축은행의 본입찰을 마감한 결과 KB금융과 하나금융지주가 써낸 인수가격이 예보의 최소허용가격보다 낮아 최종 유찰됐다. 예보 관계자는"두 금융지주가 낮은 인수가격을 써 예보의 최소허용가격을 넘지 못해 유찰시켰다"며 "매각조건을 변경해 다시 입찰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지난 5월 입찰의향서를 제출한 곳이 없어 매각이 불발된 뒤 이번에도 유찰되면서 전주저축은행 패키지 매각은 상당기간 표류할 가능성이 커졌다. 금융계 관계자는 "9월 말 하반기 저축은행 구조조정이 본격화하며 시장에 매물이 추가로 쏟아질 것"이라며 "굳이 무리한 가격을 내고 전주저축은행 패키지를 매입할 이유가 없었을 것"이라고 해석했다.
이대혁기자 selected@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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