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시장의 침체로 지난해 월세가구 비중이 20%를 넘어섰다.
국토연구원이 11일 발표한 '2010년도 주거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자가와 전세가구 비율이 2008년 조사 대비 각각 2.1%포인트, 0.6%포인트씩 감소한 반면 월세가구는 3.18%포인트 증가하며 21.4%를 기록했다. 월세가구는 순수 월세와 보증부 월세, 사글세를 모두 합친 것. 국토연구원 관계자는 "주택가격이 오르지 않아, 집주인들이 전세에서 월세로 전환하려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국민이 가구주가 된 이후 처음으로 주택을 구입하는데 걸리는 기간은 평균 8.48년으로 나타났다. 최초 주택 구입 기간은 2006년에는 8.07년, 2008년 8.31년으로 계속 길어지는 추세다. 수도권의 경우 평균 9.01년이 걸려 전국에서 가장 오랜 기간이 소요됐다.
주택구입이 필요하다는 가구는 전체 조사 대상자의 83.6%에 달했지만 40대 미만 젊은층(79.9%)보다 40대(80.3%), 50대(85.1%), 60세 이상(88.3%) 등 장년층 이상이 자가 보유의 필요성을 강하게 느꼈다.
박관규기자 ac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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