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ㆍ관광콘텐츠에 영월의 미래가 있습니다."
박선규(54ㆍ사진) 강원 영월군수는 "우리 고장 영월에서만 만날 수 있는 문화ㆍ관광상품을 발굴한다면 얼마든지 경쟁력 있는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신념을 갖고 박 군수가 추진한 '박물관 프로젝트'는 낙후된 폐광지였던 영월에 활력을 불어 넣었다. 제조업 공장 유치에만 올인 했던 타 지역과 달리 그는 문화콘텐츠에 주목했다. 태고의 신비를 간직한 자연사 유물을 비롯해 참숯, 책, 장난감 등 독특한 테마를 가진 19개 박물관들을 곳곳에 조성했다.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이들 박물관은 연간 60여만 명의 관광객들을 끌어 모으는 관광상품이 돼 지역경제에 효자 노릇을 하고 있다.
올해 5월에는 130명의 석학들이 참여하는 국제박물관포럼을 개최해 세계화를 위한 첫발을 내디뎠다. 박 군수는 "앞으로 2년마다 국제포럼을 열 계획"이라며 "이 행사를 문화계의 다보스 포럼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박 군수는 관광산업을 집중 육성해 2015년까지 8,000여 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관광객 300만명을 유치할 계획을 갖고 있다. 영월군과 강원랜드 등이 공동출자 한 동강시스타 리조트가 5월 문을 열었고, 상동 숯마을 및 온천개발, 곤충산업 지원센터 조성 공사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교육과 복지를 위한 투자도 아끼지 않을 계획이다. 박 군수는 민선 5기 출범과 함께 일선 학교의 방과 후 프로그램과 어학시설 확충 등 교육 인프라를 개선하는데 주력해 왔다. 내년부터는 교육예산이 세입의 15%까지 투입될 수 있도록 관련 조례도 개정했다.
노인인구가 많은 지역 특성을 감안해 어르신 일자리 사업과 경로당 환경정비 및 편의시설 설치도 역점 추진한다. 올해 영월군이 어르신들을 위한 사업에 투입하는 예산은 465억원으로 군 예산의 17.1%를 차지할 정도다. 그만큼 노인 복지사업 확충에 군의 역량을 쏟고 있다는 방증이다.
박 군수는 "민선 5기 남은 3년간 교육, 복지, 관광부문에 집중 투자해 영월을 꿈과 희망이 가득한 곳으로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박은성기자 esp7@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