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학년도 과학영재학교 합격자 10명 중 7명은 서울ㆍ경기 등 수도권 출신인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서울과학고, 한국과학영재학교, 경기과학고, 대구과학고 등 전국 4개 과학영재학교에 따르면 합격자(505명) 배출 지역은 서울 35.4%(179명), 경기 30.3%(153명), 인천 5.0%(25명)로 수도권 출신이 70.7%(357명)에 달했다. 이어 부산 6.9%(35명), 대구 5.5%(28명), 경남 3.4%(17명), 대전 3.2%(16명) 순이었다.
수도권에 위치한 서울과학고와 경기과학고는 각각 정원의 86.3%(132명 중 114명), 89.6%(125명 중 112명)가 서울ㆍ경기ㆍ인천에 몰려있었다. 다른 시도에는 겨우 10여명을 내줬을 뿐이다. 반면 한국과학영재학교는 부산에 있는데도 수도권 학생 비율이 76.0%(149명 중 89명)에 달했다. 최초의 과학영재학교인데다 카이스트 부설이라는 특수성 때문에 수도권 학생의 지원율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올해 처음 과학영재학교가 된 대구과학고만이 대구를 비롯한 인근지역 경북ㆍ부산 출신을 다수 뽑아 수도권 비율이 38.0%(99명 중 39명)로 불균형이 덜한 편이었다.
성비 불균형도 여전히 심각했다. 합격자 가운데 여학생은 13.5%(68명)밖에 되지 않았다. 지난해 여학생을 4명 뽑은 서울과학고가 올해 11명으로 대폭 늘렸지만 다른 학교들은 예년과 비슷한 수준에 그쳤다.
학년별로는 중학교 3학년이 대부분을 차지하는 가운데 서울과학고에서 중1 합격생이 2명 나왔다. 중2는 서울과학고 17명, 한국과학영재학교 17명, 경기과학고 7명 등을 배출했다.
전국 어디서나 지원 가능한 과학영재학교는 4월 접수를 시작해 7월 말~8월 초 합격자 발표를 마쳤다. 일반 과학고와 달리 학년 구분 없이 소수정예로 운영하며 중등교육법이 아닌 영재교육진흥법을 적용 받아 교과목도 대학기초과정 수준의 심화학습으로 개설하는 것이 특징이다.
김혜경기자 thank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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