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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국민참여당 대표/ "문재인, 강력한 박근혜 대항마…진보 통합 위해 백의종군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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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국민참여당 대표/ "문재인, 강력한 박근혜 대항마…진보 통합 위해 백의종군할 것"

입력
2011.08.10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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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국민참여당 대표는 10일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에 맞설 수 있는 매우 강력한 대항마"라고 말했다. 유 대표는 이날 한국일보와 가진 인터뷰에서 "문 이사장은 국민들이 고통과 슬픔을 느낄 때 의지하고 싶어할, 좋은 대통령이 될 수 있다는 느낌을 준다"며 문 이사장을 높이 평가했다. 유 대표는 자신의 거취에 대해선 "현재 진행 중인 민주노동당 및 진보신당과의 진보정당 통합에 매진할 계획"이라며 통합 진보당에서 어떤 역할도 마다하지 않고 백의종군하겠다는 뜻을 피력했다.

_최근 야권 대선주자로 문재인 이사장이 뜨고 있는데.

"문 이사장의 지지율은 더 올라갈 것으로 본다. 박근혜 전 대표와 비교할 때도 매우 강력한 경쟁력을 가진 인물이라는 점은 확실하다. 문 이사장은 남자답고 과묵하고 자기 절제와 강한 내면을 가져 보수층이나 장년층에서도 신뢰를 보낼 만한 인물이다."

_손학규 민주당 대표의 지지율은 정체 상태인데.

"손 대표가 진보개혁 야권을 아우르는 지도자로서 면모를 보였더라면 지금보다 더 신망을 받을텐데 아쉽다. 활동 영역을 민주당 대표로만 너무 한정한 게 아닌가 싶다. 야권 전체로 볼 때도 손 대표의 지지율 하락은 손실이다."

_유 대표는 요즘 대선 준비를 안 하는 것인가.

"노력하는데 잘 안 된다. 야권연대 추진 행사에 참여하고 희망버스를 타고, 책을 내는 등 내가 할 수 있는 최대한의 활동을 하고 있다. 그런데도 4ㆍ27 재보선 직전에 낸 책 '국가란 무엇인가'가 잘 팔리지 않는 걸 보면 인기가 없는 것 같다.(웃음)"

_통합 진보당에서 대표나 대선후보가 되겠다고 생각하는 것 아닌가.

"지분이나 지도체제 등에 관해 일절 협상하지 않고 진보진영 연석회의에 참여하기로 결정했다. 진보통합을 위한 전제조건이 없다는 뜻이다. 통합당에서 어떤 당직도 맡지 말고 당원 모집이나 하라고 한다면 하겠다. 당 대표 등 이런 것은 필요 없다."

_외견상 국민참여당과 민주노동당의 통합 작업에 속도가 나는 모양새인데.

"진보신당을 포함한 진보진영 전체의 통합이 목표다. 현실에서는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정치를 지배할 정도로 두 당의 규모가 크지만 이런 정치에 만족하지 못하는 유권자가 굉장히 많다. 이런 유권자들을 대변할 정치세력도 필요하다."

_참여정부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추진에 대해 사과한 것도 민노당과 통합하기 위한 정략이라는 비판이 있다.

"현정부 들어 민주주의와 민생, 경제, 남북관계 등에서 총체적 위기를 맞았다. 이럴 때 진보진영이 개별 정책 쟁점에서 갈라진다면 국가운영의 틀을 바로잡을 수 없다. 야권이 한미FTA 수정 협정을 반대하기로 힘을 모은 만큼 우리도 우리 몫의 변화를 하는 것이다. 과거 견해와 차이가 있더라도 국민들이 이해할 것이다."

_제3의 진보당이 현실 정치에서 뿌리내릴 수 있다고 생각하는가.

"통합 진보당에 어떤 지도부가 들어설지 상상해 보자. 이정희 노회찬 심상정 유시민 등을 일렬로 세워놓고 연말에 새롭게 들어설 민주당 지도부와 비교하면 F4(TV 드라마에 등장했던 꽃미남 4인방)라 할 만하지 않나."

_민주당은 통합 대상이 아닌가.

"아직 논의할 환경이 안 된다. 정당 통합은 기획한다고 되는 게 아니다. 진보정당들의 구조나 운영원리, 문화 등을 이해하는 선에서 출발해야 한다."

_야권이 두 축으로 갈라지면 총선에서 승산이 있는가.

"어떤 식으로든 1대1 구도를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연대가 필요하다. 연대도 구도를 예쁘게 만들어 가면 통합 이상의 힘을 발휘할 수 있다."

_내년 대선에서 민주당과 연대할 수 있는가.

"당연히 연합을 논의해야 한다. 총선이든 대선이든 1대1 구도를 만들어야 한다. 방식 등에 대해서는 추후 논의할 수 있다."

김정곤기자 jkkim@hk.co.kr

진성훈기자 bluej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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