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인사청문회를 마친 권재진 법무장관과 한상대 검찰총장 후보자가 12일 취임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고검장을 포함한 검사장 인사도 이달 22일자로 단행될 전망이다.
이번 인사는 내년 4월 예정된 총선을 앞두고 실시되는 데다 정권 말 자주 돌출하는 권력형 비리사건의 수사 책임자를 결정한다는 점에서 어느 때보다 주목 받고 있다. 가장 관심을 끄는 자리는 정치적으로 민감하고 사회적 이목이 집중된 중요 수사 대부분을 책임지는 서울중앙지검장이다. 한 차기 총장 후보자도 최근까지 서울중앙지검장으로서 한상률 전 국세청장과 SK그룹 관련 수사 등을 지휘하며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경북고와 고려대 출신의 최교일(49ㆍ사법연수원 15기) 법무부 검찰국장과 특수통인 김홍일(55ㆍ14기) 대검 중수부장, 공안통인 신종대(51ㆍ14기) 대검 공안부장이 경합하고 있다.
검찰총장 직할부대로 부산저축은행 비리 사건 같은 대형수사를 지휘하는 중수부장 후보로는 TK(대구경북) 출신의 이득홍(49ㆍ16기) 서울고검 차장과 김수남(52ㆍ16기) 법무부 범죄예방정책국장, 특수통인 최재경(49ㆍ17기) 사법연수원 부원장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대선자금 수사와 박연차 게이트 같은 파괴력 있는 수사를 해온 만큼 정치권과 대기업이 후임자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다만 ‘빅2’로 불리는 서울중앙지검장과 중수부장 자리에 TK 출신 후보들이 많아 지역안배 차원에서 의외의 인물이 발탁될 가능성도 있다.
10~11자리 정도 예상되는 신임 검사장은 18기가 8~9자리를 차지하고 19기 2~3명이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 유력 후보로는 현직에 남아있는 25명의 18기 중 강찬우 문무일 오세인 등 대검 선임연구관 3인방과 수도권 지청장 ‘빅5’인 변찬우(성남), 김주현(안양), 이명재(고양), 이영렬(부천), 오광수(안산) 지청장이 우선 거론되고 있다. 또 정인창 인천지검 1차장과 김영준 수원지검 1차장, 박민표 법무부 인권국장, 정병하 서울고검 검사, 김해수 부산동부지청장, 조주태 대구서부지청장, 강인철 순천지청장도 검사장 입성을 기대하고 있다.
강철원기자 str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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