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3차원(3D) TV 안경 하나로 삼성전자와 소니, 파나소닉의 3D TV를 모두 볼 수 있게 된다.
삼성전자는 일본 소니와 파나소닉, 3D 영화 관련 장비 제조업체인 미국의 엑스팬드와 함께 '초고화질(풀HD) 3D 안경 협의체'를 구성해 액티브 방식의 3D 안경 기술표준을 공동 개발한다고 9일 밝혔다. 삼성전자와 소니, 파나소닉 3D TV 이용자들은 향후 3D 안경을 서로 호환해 사용하는 길이 열리게 된 것.
이들 업체는 특히 3D TV와 컴퓨터(PC), 프로젝터 등 다양한 3D 디스플레이에서 쓰이는 무선주파수(RF)와 적외선(IR) 방식의 액티브 3D 안경 기술표준을 개발할 예정이다. 또한 다 음달까지 3D 안경 기술표준을 만든 뒤 IR 및 RF 방식이 적용된 '유니버설 액티브 3D 안경'을 내년에 시장에 선보일 방침이다.
액티브 3D 안경은 오른쪽과 왼쪽 눈 모두에 풀HD 3D 영상을 제공할 뿐 아니라, 블루투스(근거리무선통신)기술이 적용돼 3D 영상 감상 시, 기기와 시청자 간 위치 제약이 적어 더 편안한 시청 환경을 제공한다고 삼성전자는 설명했다.
채주락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개발팀 상무는 "액티브 3D 방식은 상반기 미국 3D TV 시장의 96%를 장악할 만큼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주류기술로 자리잡고 있다"며 "이번 협력을 통해 소비자들이 선명하고 몰입감이 뛰어난 액티브 3D 기술을 경험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허재경기자 rick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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