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공안당국이 최정예 무장경찰부대 슈에뺘오(雪豹)특공대를 신장(新疆)위구르자치구의 서부 국경도시 아커쑤(阿克蘇)에 파견했다. 아커쑤에서는 최근 위구르족의 독립을 주장하는 전단이 대량 살포돼 당국을 긴장시키고 있다. 앞서 7월 18일에는 신장자치구 허톈(和田)시에서 파출소 습격사건이, 7월 30일과 31일에는 카스(喀什ㆍ카슈가르)시에서 흉기ㆍ폭탄 테러사건이 각각 발생했다.
9일 홍콩 밍바오(明報)에 따르면 슈에뺘오 특공대와 현지 무장경찰들은 아커쑤의 주요 거리 곳곳에서 검문 검색을 강화하고 있다. 비상경적이 도심에서 수시로 울리는 등 삼엄한 계엄령 상태로 긴장감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2002년 12월 창설된 슈에뺘오특공대는 베이징(北京)에 본부를 두고 있으며 매년 1만여명의 지원자 가운데 120명만 선발해 구성하는 최정예 무장경찰 특공대다.
한편 장춘셴(張春賢) 신장자치구 당서기는 8일 기자회견에서 “위구르 테러리스트를 발본색원할 때까지 지속적인 공세와 압박을 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공안 당국은 7만여명의 무장경찰 병력 대부분을 신장자치구에 파견해 위구르족 테러리스트 수사를 자치구 전역으로 확대하고 있다. 우루무치(烏魯木齊) 등 자치구 주요 도시에서는 지역 치안요원들로 구성된 순라대가 주택가까지 순찰하고 있으며 오후 9시 이후 신분증 없이 거리를 배회하는 행인들을 즉시 연행하는 등 반테러 색출작업을 강화하고 있다.
베이징=장학만특파원 loca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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