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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백지연의 끝장토론' 이승만의 공과 찬반 격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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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백지연의 끝장토론' 이승만의 공과 찬반 격론

입력
2011.08.09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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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이승만 전 대통령에 대한 재평가 바람이 불며 찬반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10일 밤 10시 30분 케이블 채널 tvN의 '백지연의 끝장토론'에서는 건국 63주년과 광복절을 앞두고 '이승만 전 대통령 재평가 건국 대통령인가, 독재자인가'를 주제로 토론한다.

그동안 이승만 전 대통령은 초대 대통령으로의 업적보다는 부정선거를 통한 장기집권, 영구집권을 위한 개헌, 4ㆍ19 혁명 당시 시민들 학살 등으로 인해 독재자의 이미지가 강했다. 그러나 최근 김문수 경기도지사 등 정치권과 보수단체들이 그의 리더십과 외교력을 조명하고 사회주의에 맞서 민주주의를 옹호한 업적을 칭송하면서 재평가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반면 독립운동가 후손과 4ㆍ19 유족회 등 시민단체들은 KBS의 이승만 다큐멘터리에 반대하며 '친일ㆍ독재 찬양방송 저지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리는 등 반발하고 있다.

건국대통령 이승만 박사 기념사업회의 김일주 사무총장, 이주천 원광대 사학과 교수가 재조명에 찬성하는 입장으로, 조영건 전 사월혁명연구소장, 서화숙 한국일보 선임기자가 반대편으로 출연해 토론을 벌인다. 이 전 대통령의 과오는 인정하지만 독립과 민주주의 국가 건립에 공헌한 그의 업적을 재평가하는 게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찾는 길이라는 찬성 의견과 광복 후 남한에 단독정부를 수립해 남북을 분단시킨 장본인이며 사사오입 개헌과 3ㆍ15 부정선거로 장기집권을 꾀해 수많은 목숨을 앗아간 독재자로 그대로 둬야 한다는 반대가 팽팽히 맞선다.

방송에서는 초대 대통령 이승만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700명을 설문한 결과도 발표되는데, 45%의 응답자가 "과오가 있는 것은 사실이나 잘한 일도 있는데 너무 저평가 되어 있다"고 답했다. 반면 "초대 대통령으로 독재를 하는 등 과오가 많으므로 현재 평가가 옳다"는 응답도 30.6%나 됐다.

채지은기자 cj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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