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은 9일 금융시장이 안정을 되찾을 때까지 매일 오전 '비상금융합동점검회의'를 개최하기로 했다. 국내 금융시장뿐 아니라 새벽에 종료되는 유럽 미국 등 국제 금융시장의 동향을 점검하기 위해 글로벌 투자은행(IB) 등과도 핫라인을 유지키로 했다.
정부는 이날 공포감에 휩싸인 시장을 진정사키는 데 총력전을 폈다. 김석동 금융위원장은 5개 증권사, 3개 자산운용사 대표와 간담회를 열고, "(주가 폭락은) 외국인 보다 개인의 불안 심리가 더 크게 작용했다"면서 투자자들의 동요를 막는데 기관들이 앞장서 줄 것을 당부했다.
또 국민연금은 이날 투자위원회를 열고 전체기금 341조원 중 60조원(시가 기준 17.77%)인 주식투자 비중을 올해 말까지 18.0%로 높이기로 했다. 워낙 실탄이 풍부한 만큼, 이번 사태를 저가매수의 기회로 활용하겠다는 것.
사학연금도 힘을 보탰다. 이윤규 사학연금 자금운용관리단장도 이날 블룸버그통신과 인터뷰에서 "증시 급락 과정에서 700억원 어치의 주식을 매입했고, 3,000억원 정도 추가 투자 여력이 있다"고 말했다.
박민식기자 bemyself@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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