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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대 수시 입학사정관전형 21.24대 1 기록/ 학생 왜 몰리나 했는데…인재육성 프로그램 '파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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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대 수시 입학사정관전형 21.24대 1 기록/ 학생 왜 몰리나 했는데…인재육성 프로그램 '파격'

입력
2011.08.08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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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원서 접수를 마감한 주요 대학의 2012학년도 수시모집 입학사정관 전형에서 한양대(서울캠퍼스)는 209명 모집에 4,439명이 몰려 21.2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달 초 입학사정관 전형 원서접수를 끝낸 23개 대학 가운데 경쟁률이 20대 1을 넘은 곳은 한양대와 서울시립대(24.81대 1)뿐이었다. 특히 교과 성적보다 비교과활동과 특기 적성 활동에 비중을 둔 한양대의 미래인재 전형은 60명 정원에 2,557명이 지원해 42.62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입시 전문가들은 주요 사립대 가운데 최고 경쟁률을 기록한 한양대의 인기 요인으로 인재키우기 프로그램을 주목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2009년부터 시작된 다이아몬드 프로그램이다. 한양대가 중점을 둬 키우고 있는 소프트웨어학과, 융합전자공학부, 미래자동차공학과, 에너지공학과, 정책학과, 파이낸스경영학과에서 운영되는 이 프로그램은 ▲등록금 면제 및 장학금 지급 ▲재학 중 해외어학연수 실시 ▲해외 공동연구 프로그램 참여 ▲각종 고시반 우선 입반 등의 혜택이 주어진다.

삼성전자의 지원을 받아 학생들에게 4년간 전액 장학금을 주는 소프트웨어학과 신입생들은 재학 중 교수 및 연구진과 함께 소프트웨어 프로그램 개발 프로젝트에 참여할 수 있고, 졸업 후 삼성전자 취업을 보장받는다.

융합전자공학부는 각종 공학기술과 학문간의 융합을 지향하는 학과로는 국내 최초로 만들어졌다. '그린 IT', '자동차 IT', '인체공학', '휴대융합', '반도체/디스플레이' 등 5개 핵심전공트랙으로 운영되며 삼성전자, LG전자, LG디스플레이, 하이닉스 등의 기업의 지원을 받고, 이들 기업으로의 취업이 보장된다. 지능형 자동차 연구 및 실용화 분야에서 인정받고 있는 미래자동차공학과 역시 독일 보쉬사, 현대ㆍ기아차와 산학협력을 체결해 학생들을 지원하고 있다.

그 밖에 경영ㆍ금융 전문가 양성을 목표로 하는 파이낸스경영학과와 국가경영 인재 양성에 초점을 맞춘 정책학과는 각종 자격증, 국가고시, 로스쿨 진학 등을 원하는 학생들에게 각종 장학제도와 특강, 멘토프로그램 등으로 지원하고 있다.

과학영재 육성 프로그램인 '아너스 프로그램(Honors Program)'과 모교의 교수 임용을 보장하는 '한양 예비교수 인재 선발' 프로그램도 각광받고 있다. 매년 평균 10명 안팎의 학생들이 선발되는 '예비교수 인재 선발'은 학교가 제시하는 성적 기준을 통과한 학생들에게 총장이 '미래 한양대의 교수로 채용하겠다'는 약정서를 전달한다. 학점 3.75이상만 유지되면 4년간 등록금이 면제되며 한양대 대학원 진학시 등록금 면제, 해외어학연수, 교비 유학 등의 혜택이 주어진다.

아너스 프로그램은 교육과학기술부와 한양대가 공동 투자해 만든 교육 프로그램으로 공대, 자연과학대 모든 학과 합격자를 대상으로 실시되며 노벨상 수상자를 비롯한 해외 석학과의 만남, 해외 주요대학 및 연구소와의 교류 프로그램, 과학기술 리더십 프로그램 등의 심화교육과정을 제공한다.

한양대는 그 밖에도 글로벌 인재 양성을 위한 다양한 해외 교류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미국 MIT, 영국 임페리얼 칼리지, 중국 칭화대, 베이징대, 일본의 도쿄공대 등 해외 유수대학과 자매결연을 하고, 매년 2,000명 이상의 재학생을 교환학생으로 파견하고 있다.

한양대 관계자는 "예비교수 인재 선발 등이 최상위권 학생들의 선발을 목표로 한다면 다이아몬드 프로그램은 선발한 학생들을 제대로 지원해 키워내겠다는 대학의 뜻이 반영된 것"이라며 "한양대의 장점인 실용학풍의 전통대로 연구비, 장학금, 취업 지원 등 다양한 혜택을 학생들에게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준규기자 manbo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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