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영화음악계의 원로 이철혁(본명 이경수) 한국영화음악작곡가협회장이 8일 오전 뇌출혈로 별세했다. 향년 77세. 전남 영암 출생인 이 회장은 영화 '아름다운 팔도강산'(1971년)을 시작으로 '푸른교실'(76년)'내사랑 동키호테'(89년) '라이따이한'(94년) '싸울아비'(2001년) 등 40년간 400여 편에 이르는 영화에서 음악작업을 했다. 특히 '감자'로 87년 제26회 대종상영화제 영화음악상을 받았고, 92년에는 기네스북 예술장르 부문 영화음악 편에 317편 기록으로 '최다작곡 기록보유자'에 오르기도 했다.
고인은 대중가요 작곡활동도 활발히 해 이미자의 '동백아가씨' 편곡과, 패티김 '추억 속에 혼자 걸었네', 정훈희 '풀꽃반지' 작곡 등을 맡았다. 99년부터 영화음악작곡가협회장을 맡아왔으며, 대종상영화제와 부천영화제 등 국내 각종 영화제 집행위원으로도 활동했다.
유족은 부인 김희자 씨와 2남1녀이며, 차남 태규 씨는 2004년 영화'태극기 휘날리며'로 대종상영화제 음향상을 받기도 했다. 빈소는 고려대 안암병원, 발인 10일 오전8시, 장지는 경기 양평군 팔당공원묘지다. (02)923-4442
이태무기자 abcdef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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