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종호’가 2011 콜롬비아 청소년 월드컵(20세 이하) 조별리그 최종전 패배에도 불구, 16강에 오르는 행운을 누렸다. 그러나 8강행을 놓고 이번 대회 최강으로 꼽히는 스페인과 격돌한다.
이광종 감독이 이끄는 청소년 축구 국가대표팀(20세 이하)은 6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콜롬비아와의 조별리그 A조 최종전에서 0-1로 졌다. 한국은 이로써 1승 2패(승점 3)로 조 3위에 머물렀지만 각 조 3위 팀 중 상위 4개 팀이 얻는 ‘와일드 카드’ 자격으로 16강에 합류했다. B조 3위 뉴질랜드(승점 2)와 E조 3위 파나마(승점 1)가 최종전에서 패배한 덕이다.
그러나 16강전에서 버거운 상대를 만났다. 스페인은 7일 오전 열린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호주를 5-1로 완파하고 3전 전승으로 C조 1위를 확정, 한국과 8강행을 다투게 됐다.
한국으로서는 피해야 할 최강의 팀을 만났다. 조별리그에서 드러난 전력을 놓고 볼 때 스페인은 본선 진출 24개국 중 단연 최고로 꼽힌다. 스페인의 위력은 호주와의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여실히 드러났다.
전반 31분 만에 다섯 골을 몰아치는 가공할 화력을 과시했다. 경기 시작 1분 만에 세르히 로베르토(바르셀로나)가 선제골로 포문을 열었고 알바로 바스케스(에스파뇰)는 19분 만에 해트트릭을 달성하는 기염을 토했다. 팀 간판 스타 세르히오 카날레스(발렌시아)는 전반 31분 페널티킥 골을 성공시켰다.
스페인은 조별리그 3경기에서 11골을 몰아치고 2골 만을 허용하며 안정된 전력을 과시했다. 공격 라인의 주축은‘빅 리그’의 손꼽히는 유망주들이다.
공격형 미드필더인 카날레스는 지난해 레알 마드리드가 스카우트, 6년 계약을 해 화제가 됐다. 지난 시즌에는 쟁쟁한 스타들에 가려 출전 기회를 많이 얻지 못했지만 발렌시아로 임대된 올 시즌 잠재력을 꽃피울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에콰도르전(2-0)에서 결승골을 터트리고 쐐기골을 어시스트했고 호주전에서도 1골 1도움으로 ‘에이스’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이번 대회 무득점에 그치고 있지만 다니엘 파체코는 리버풀에서 첫 손에 꼽히는 유망주로 지난해 유럽 청소년선수권(19세 이하)에서 득점왕(4골)을 차지했다.
20세 이하 대표팀이 스페인과 맞붙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정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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