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原乳) 가격 인상폭을 결정하는 낙농 농가와 우유업체의 협상이 결국 결렬됐다. 이에 따라 낙농진흥회는 6일 오후 긴급이사회를 소집키로 했다. 이사회는 그러나 당장 원유 가격 인상폭을 결정하기보다는 시한을 연장해 협상을 계속하는 쪽으로 의견을 모을 전망이어서, 우려했던 '우유대란'이 당장 벌어지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낙농가와 우유업체는 5일 오전과 오후 두 차례 낙농진흥회 사무실에서 협상을 이어갔지만, 기존 입장을 고수해 절충점을 찾지 못했다. 낙농가 대표들은 ℓ당 173원 인상하라는 애초 주장을 이어갔고, 우유업체 대표들은 81원 인상안으로 맞섰다. 낙농진흥회는 중재안으로 ℓ당 '103원 인상안'과 '119원 인상안' 두 가지를 제시했으나 양측 모두 이를 거부했다.
낙농육우협회는 "비상이사회에서 만장일치로 중재안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결정했다"면서 "173원 인상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10일부터 원유 공급을 무기한 중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협회 관계자는 "173원은 생존이 가능한 최하 인상폭이므로 양보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진주기자 parisco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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