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일년 중 한 번 이상 두통을 겪는 인구는 전체의 95%. 성인의 70% 이상이 평생 한 번 이상 진통제가 필요할 정도로 머리가 아픈 경험을 한다. 두통은 스트레스로 인한 것에서부터 생명을 위협할 정도의 병증에 따른 것까지 매우 다양하기 때문에 양상, 부위, 지속시간, 빈도, 동반증상, 조건에 맞춰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우선이다. 5일 밤 10시 40분 EBS에서 방송되는 '명의'에서 늘어가는 두통 환자들을 위해 두통 클리닉을 설립한 신경과 전문의 정진상 교수를 만난다. 그는 두통을 '마음의 병'이라고 말하며 환자들의 심리 치료를 통해 두통을 치료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두통은 잘못된 생활습관 때문에 생겨 난다. 잦은 카페인 섭취, 술자리, 흡연 등이 주범이다. 그래서 두통 환자에게는 생활요법이 중요하다. 편두통 환자는 하루 1시간 정도의 산책, 규칙적인 식사와 수면, 금연, 금주, 카페인 제한을 통해 증세를 완화할 수 있다. 긴장형 두통 환자에게는 복식호흡, 목과 어깨의 이완운동, 바른 자세가 도움이 된다. 이들에게 '두통 일지'를 쓰게 하고 생활 습관을 점검 하다 보면 원인을 알고 빠른 시간에 완치도 가능하다.
정 교수는 한국인의 두통이 특히 '화병' 때문에 생긴다고 지적한다. 두통은 사회 문화적 특성에 따라 나라마다 다른 증상을 보이는데, 우리나라 두통 환자는 화병 탓이 많고 그 스트레스의 절반 이상은 가족 문제라고 지적한다.
김현우기자 777hyunwo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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