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제국의 국권회복을 위해 항일운동을 벌이다 추방당한 호머 헐버트(1863~1949) 박사 62주기 추모식이 5일 오전 서울 마포구 양화진외국인선교사묘원 내 선교100주년 기념관에서 열린다.
헐버트박사기념사업회 주관으로 열리는 추모식에는 최완근 서울보훈청장, 김을동 국회의원, 안홍순 광복회 부회장과 시민 등 30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미국 버몬트 주에서 태어난 헐버트 박사는 23세 때 왕립 영어학교인 육영공원 교사로 한국을 방문했다. 선교활동을 하던 중 고종황제와 인연을 맺어 외교자문관, 교육분야 총책임자 등을 맡았다. 또 1905년 을사늑약 후에는 고종황제의 밀서를 갖고 미국으로 건너가 국무장관과 대통령을 만나려 했으나 백악관의 반려로 실패했고, 이듬해 한국으로 돌아와 영문 월간지 을 통해 일본의 야심과 탄압행위를 폭로하는 등 독립운동에 앞장섰다.
그는 일본의 박해로 미국으로 돌아간 뒤에도 상원 외교위원회에 일본의 잔학상을 고발하는 등의 활동을 해왔고, 40여 년 만인 49년 우리 정부의 초청으로 8ㆍ15 광복절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내한했다 일주일만에 세상을 떠났다. 정부는 그의 공훈을 기려 50년 외국인으로서는 처음으로 독립훈장 ‘태극장’을 추서했다.
김혜영기자 shin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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