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상장기업의 90%가량이 사회적 책임에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은 올해 유가증권시장 상장기업 668곳의 환경ㆍ사회ㆍ지배구조(ESG) 통합평가 결과, 86%인 575곳이 전체 5등급 중 4등급 이하인 B(취약)와 C(매우 취약)에 속했다고 3일 밝혔다. B등급은 전반적으로 기업의 지배구조, 사회, 환경 분야의 사회적 책임 활동이 취약해 각 부분에서 개선이 필요하고, C는 이러한 개선 노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기업이다.
가장 우수한 A+등급 기업은 KB금융, SK텔레콤, 포스코, 하이닉스반도체 4곳(0.6%)에 불과했다. 양호한 수준의 A등급은 40곳(6.0%), 보통인 B+도 48곳(7.2%)에 그쳤다. 기업지배구조원은 2002년부터 주주권리보호, 이사회 운영, 공시 등의 활동을 평가해 기업의 지배구조(Governance)에 대한 등급을 매겼는데, 올해는 사회(Social), 환경(Environment)까지 통합 평가해 발표했다. 사회 부문은 고용, 노사관계, 공정거래, 소비자 보호, 사회공헌 등을, 환경 부문은 환경전략과 성과 등을 평가한다.
지배구조 부문은 B등급 이하 비율이 2009년 67.3%, 2010년 66.4%, 2011년 77.1%(515곳)로 악화하고 있다. 사회, 환경 부문은 각각 83.5%(558곳), 87%(584곳)에 달해 지배구조 부문보다 열악했다.
고찬유기자 jutdae@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