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후쿠시마(福島) 제1원전 터에서 수십분의 피폭으로도 사망에 이를 수 있는 고농도 방사선량이 측정됐다고 일본 언론들이 2일 보도했다.
도쿄(東京)전력은 1일 1호기와 2호기의 배관이 연결되는 지점에서 시간당 1만밀리시버트(mSv) 이상의 방사선량이 측정돼 작업 인부가 접근하지 못하도록 조치한 뒤 원인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이는 3월 11일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발생한 이후 측정된 최고 수치인데 통상 시간당 3,000mSv 이상이면 피폭자의 절반이, 6,000~7,000mSv이면 99%가 사망한다.
지금까지는 1호기 원자로 건물 1층에서 시간당 4,000mSv가 측정된 것이 최고였다.
도쿄전력의 계측기로는 1만mSv 이상을 측정할 수 없기 때문에 실제로는 이날 측정치보다 훨씬 높은 방사선량이 유출된 것으로 보인다.
도쿄=한창만특파원 cmh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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