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디폴트(채무 불이행)를 피하게 됐다는 소식에 증시가 급반등했다.
1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39.10포인트(1.83%) 오른 2,172.31로 장을 마쳤다. 사흘 만에 2,170선을 회복했고 상승률도 5월 31일(2.32%) 이후 최대치다. 코스닥지수도 8.34포인트(1.56%) 오른 544.39로 마감해, 작년 1월 19일(549.14) 이후 1년7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무엇보다 외국인의 귀환이 반갑다. 지난달 12일 이후 단 하루를 빼고 주식을 팔아 치웠던 외국인은 이날 현물시장에서 2,514억원을 순매수했다. 코스피200지수 선물도 1조3,883억원어치(9,806계약)를 사들였다. 5월 31일(1조4,504억원) 이후 최대 규모다.
업종별로도 하락 업종이 없을 정도로 분위기가 좋았다. 특히 미래에셋증권(5.31%) 키움증권(4.10%) 등 증권주는 미국의 불확실성 해소로 8월 증시가 탄력을 받을 것이라는 기대에 크게 올랐다. 차기 야권 대통령 후보로 거론되는 이른바 문재인(노무현재단 이사장) 테마주도 들썩였다. 대현과 동양강철, S&T모터스, 피에스엠씨, 바른손 등이 상한가를 달렸다.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4원 내린 1,050.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채권시장에서 3년만기 국고채 금리와 5년만기 국고채 금리는 0.05%포인트와 0.03%포인트 올라 각각 3.90%, 4.05%를 기록했다.
고찬유기자 jutda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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