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황제 조훈현이 극적인 반집승으로 패배 위기를 모면했다. 26일 저녁 바둑TV스튜디오에서 벌어진 제 5기 지지옥션배 여류 대 시니어 연승대항전 제 12국에서 시니어팀의 11번째 선수 조훈현이 여자팀의 두 번째 선수 김나현에 반집승을 거두고 팀에 두 번째 승리를 안겼다.
319수까지 간 대접전이었다. 조훈현은 중반까지 불리했지만 끝내기에서 끈질기게 추격해 반집 역전승을 거뒀다. 가히 노장의 투혼으로 불릴 만했다. 대국이 너무 늦게 끝나서 TV인터뷰도 하지 못했다. 간단한 복기 후 조훈현은 검토실에서 끝까지 대국을 지켜본 부인에게 밝은 웃음을 보이며 주차장으로 향했고. 아쉬운 대국 내용에 이를 앙다문 김나현은 말없이 대국장을 떠났다.
다음 대국은 8월 8일 저녁 8시에 열린다. 여류팀 출전자는 최근 '장인 어른 따라잡기'라는 바둑입문서를 펴낸 이다혜 4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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