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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독서중] 이은우 국립중앙과학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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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독서중] 이은우 국립중앙과학관장

입력
2011.07.29 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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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읽는 책은.

"이와사키 나쓰미의 <만약 고교야구 여자 매니저가 피터 드러커를 읽는다면> . 조직경영이론을 고교야구팀에 적용해 쉽게 이해하도록 쓴 책이다."

-왜 이 책을.

"지난해 과학관장에 부임하면서 멋진 전시품을 만들고 홍보를 잘 해 관객 수를 늘리면 된다고 여겼다. 그런데 어느 순간 한계가 오더라. 경영방식에 대해 고민하던 중 지인이 책을 선물해줬다. 피터 드러커와 고교야구 매니저란 어울리지 않는 두 단어가 박힌 제목을 보곤 별 거 있겠냐는 심정으로 책상 한 귀퉁이에 뒀다. 그러다가 우연히 책을 펼쳤는데 깜짝 놀라 그날 저녁에 다 읽어버렸다. 야구부원들과의 의사소통, 공동목표 설정, 장점을 극대화하는 효율적인 인사방식 등이 인상적이었다. 이기는 야구가 아니라 감동을 주는 야구를 해야 한다는 대목에선 정말 아차 싶었다. 이후 관람객들이 어떻게 하면 감동을 느낄지 고민했다."

-이 책의 좋은 점은.

"대부분의 경영학 서적은 이론 중심으로 쓰여 있다. 이론을 설명하고 몇 가지 예시를 드는 식이다. 지루해서 보통 결단으론 읽기가 쉽지 않다. 반면 이 책은 고교야구 매니저가 난관을 극복하는 경험을 통해 피터 드러커의 매니지먼트를 설명한다. 책을 읽다 보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피터 드러커의 이론을 알게 된다. 30여 년 된 퀘퀘한 이론이란 생각을 할 수 없을 정도로 책 속에서 살아 숨 쉬고 있다."

-인상적인 대목은.

"그래, 감동. 고객이 야구부에 요구하는 것은 감동이야. 그건 부모님이나 선생님 학교 도민들 고교야구연맹 전국의 고교야구팬들 그리고 우리 부원들까지 모두 마찬가지야. 다들 야구부에 감동을 원하고 있는 거지."

-추천한다면.

"공기업이나 정부기관에서 일하는 사람들에게 추천한다. 공공조직에 있다 보면 정해진 틀에서 근무하고 적당히 성과내면 된다는 매너리즘에 빠지기 쉽다. 그러나 어떤 조직이든 고객이 있다. 공공조직도 고객이 누군지 파악하고, 고객을 감동시키려면 어떤 노력을 기울여야 할 지 고민하고 실천한다면 한 발자국 더 발전할 수 있다."

<만약 고교야구 여자 매니저가 피터 드러커를 읽는다면> 은 경영서와 청춘 소설을 결합한 자기 계발서. 고교 야구부 매니저 미나미가 피터 드러커의 매니지먼트 이론을 적용해 만년 꼴찌 팀을 전국 대회에 진출시킨다는 내용이다. 동아일보사ㆍ264쪽ㆍ1만2,000원

변태섭기자 liberta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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