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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철 MBC사장 돌연 사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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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철 MBC사장 돌연 사의

입력
2011.07.29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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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철 MBC 사장이 29일 돌연 사의를 표명했다. MBC는 이날 김 사장이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에 사직서를 제출했다며 "지난 20일 방송통신위원회가 진주ㆍ창원MBC 통폐합 승인을 보류한 데 대한 항의의 표시"라고 밝혔다.

방문진은 이날 오후 이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긴급 임시이사회를 소집했으나 야당 추천 이사들이 "절차를 갖추지 못했다"며 모두 불참해 회의가 성사되지 않았다. 방문진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여당 추천 이사 6명은 "진주ㆍ창원MBC 통폐합은 방통위의 문제지 사장이 책임질 일은 아니다"고 의견을 모았다. 등기이사가 사표를 제출하면 별 다른 절차없이 바로 수리되던 관행을 벗어나 방문진이 적극 김 사장 구명에 나서고 있어 사표 제출이 해프닝으로 끝날 가능성도 큰 것으로 알려졌다. 2000년 이후 임기 내에 사의를 밝힌 김중배, 엄기영 전 사장은 사표 제출 즉시 수리됐다.

김 사장은 지난해 2월 엄 전 사장이 사퇴한 후 대표이사 사장에 선임돼 남은 임기를 채웠으며, 올 2월 연임됐다. 그는 정부 비판적 시사프로그램 폐지와 PD 교체, 소셜테이너 등에 대한 고정 출연 금지를 규정한 사규 신설 등으로 안팎의 비판을 받아왔다.

채지은기자 cj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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