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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만난 바르샤… 맨유, 눈빛이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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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만난 바르샤… 맨유, 눈빛이 다르다

입력
2011.07.29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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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최강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와 '세계 축구의 대세' FC 바르셀로나(스페인)가 31일 오전 8시(이하 한국시간) 미국 워싱턴 DC의 랜도버 페덱스필드에서 맞붙는다. 바르셀로나에 굴욕적인 2연패를 당한 맨유가 2011~12 시즌 개막을 앞두고 상처 받은 자존심을 회복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모아진다.

맨유는 자타가 공인하는 최고 명문 클럽이다.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맨유에서 이룬 공적으로 영국 왕실로부터 기사 작위까지 수여 받았다.

박지성은 수 차례에 걸쳐 "은퇴할 때까지 맨유에서 활약하고 싶다"고 말했고 최근 이적설이 나돌자 "맨유 같은 세계 최고 클럽을 떠날 이유가 없다"고 팀에 대한 강한 자부심을 표현했다. 세계 최고의 자존심으로 똘똘 뭉친 맨유와 퍼거슨 감독이지만 바르셀로나 앞에서는 떳떳할 수 없다.

맨유는 최근 두 차례 맞대결에서 바르셀로나에 자존심을 무참히 짓밟혔다. 맨유는 2009년 5월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2008~0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바르셀로나에 0-2로 졌고, 지난 5월 런던 웸블리경기장에서 열린 2010~11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도 1-3으로 패배했다. 경기 후 퍼거슨 감독은 "바르셀로나는 내 생애 만난 가장 강한 팀"이라고 완패를 시인했다.

맨유가 2010~11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우승에도 불구, 올 시즌을 앞두고 대대적으로 선수를 보강한 배경에는 바르셀로나에 대한 설욕 의지가 자리하고 있다. 퍼거슨 감독은 미국 투어에 나서기 전 "바르셀로나에 다시는 패배하지 않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지난 5월 대결에서 1-3의 스코어 차 이상으로 밀리며 완패한 맨유가 바르셀로나에 얼마나 근접했을 지에 관심이 쏠린다. 맨유와 바르셀로나 모두 완벽한 스쿼드로 경기에 임하지는 못한다. 맨유는 주포 치차리토와 미드필더 호세 안토니오 발렌시아 등이 결장하고 바르셀로나는 2011 코파 아메리카에 출전한 리오넬 메시, 하비에르 마스체라노, 다이 아우베스 등이 전력에서 제외됐다.

에이스 메시가 빠졌지만 여전히 바르셀로나가 맨유에 앞선다. 미드필드의 두터움에서 맨유는 아직 바르셀로나의 상대가 되지 못하기 때문이다. 바르셀로나는 중원 삼각 편대 사비 에르난데스, 안드레스 이니에스타, 세르히오 부스케츠가 건재하고 신예 티아구 알칸타라는 최근 바이에른 뮌헨과의 아우디컵 결승전에서 2골을 뽑아내며 '스타 탄생'을 예고하고 있다.

김정민기자 goav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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