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으로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했던 정다래(20ㆍ서울시청)가 결국 눈물을 터트렸다.
한국 여자수영의 간판 정다래는 28일 중국 상하이의 오리엔탈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11 국제수영연맹(FINA) 세계선수권 여자 평영 200m 예선에서 2분28초14의 저조한 성적을 냈다. 자신의 최고 기록인 2분24초90보다 3초 이상 뒤처진 기록. 결국 정다래는 5조 7위, 전체 19위로 준결선에도 진출하지 못했다. 정다래는 지난 2009년 로마 대회에서는 준결선에 올라 12위를 차지한 바 있다.
광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 정다래는 세계선수권을 앞두고 부상과 싸워야 했다. 지난 4월 동아대회 이후 허리 통증으로 한 달간 정상적인 훈련을 할 수 없었다. 대회를 앞둔 지난 25일에는 훈련 도중 무릎을 다치는 불상사가 일어났다. 통증을 참고 경기를 뛴 정다래는 "턴을 하고 나서 킥을 하려는데 발이 헛도는 느낌이 났다. 치료하면 괜찮을 줄 알았는데…"라며 눈물을 보였다. 하지만 정다래는 좌절하지 않았다. 2012 런던올림픽 메달을 꿈꾸고 있는 정다래는 "이번 대회가 런던으로 가는 데 좋은 약이 될 것"이라며 "정신 차리고 열심히 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두용기자 enjoysp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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