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한국일보@hankookilbo/ 인터넷 주장 일반화 말아야

입력
2011.07.28 12:37
0 0

언론이 부추기는군요. 인터넷에는 별별 집단과 개인이 다 있습니다. 일반화하지 마세요.(한국일보 27일자 '"X잡종"우리나라에도 제노포비아 판친다' 기사에 대한 @Jubeic님의 멘션입니다.)

Jubeic님이 지적한 대로 국내에 '제노포비아'(외국인 혐오) 집단이 상대적으로 다수라고는 말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과거에 비해 그 세력이 점차 늘어나고, 또 조직화하고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기사는 그러한 현상에 대한 우려를 담기 위해 취재ㆍ작성한 것입니다.

현재 인터넷 포털에서는 반(反) 다문화주의에 동조하는 카페 10여 개가 활동하고 있습니다. 한 카페의 경우 회원만 6,000여명이 넘습니다.

이들은 활동 무대를 오프라인으로까지 넓혀 자신들의 주장을 설파하고 있습니다. 기사에서 언급한 대로 지난 4월에는 외국인노동자대책시민연대와 다문화바로보기실천연대(다실련) 등 다문화 반대 단체 회원들이 모여 한나라당 김동성 의원실을 항의 방문했습니다. 김 의원이 불법 체류자 자녀들도 교육 및 의료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발의한 이주아동권리모자법에 반대하기 위해서였다고 합니다. 뿐만 아니라 이주 여성, 이주 노동자 인권보호단체들은 하루가 멀다 하고 이들로부터 항의 및 협박 전화를 받고 있다고 합니다.

물론 온라인이든 오프라인이든 자신들이 주장하는 바를 개진하고 정치적 행동도 할 수 있습니다. 다만 '다문화는 무조건 배척해야 하며, 자민족중심주의만이 살 길'이라는 이분법적 논리로만 모든 사안을 바라보고 있는 것이 문제입니다. 우리나라의 실업 문제가 이주노동자 유입에 의해서만 야기된 현상이라고 단정지을 수 없는데도 그들은 그렇게 주장합니다. 이주 노동자들을 무조건 범죄자 취급하는 편견 때문에 선량한 이주 노동자와 이주 여성들은 큰 상처를 받고 있습니다.

다문화는 거스를 수 없는 세계적 추세이고 한국도 예외가 아닙니다. 제노포비아 집단이 세력을 키우고 있다는 기사는 다문화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의 관용 수준을 돌아보자는 취지에서 작성한 것입니다. 일반화의 의도는 전혀 없었다는 점, 이해해주시기 바랍니다.

강윤주기자 kkang@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