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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븐스 대사, 35년 만에 제자와 해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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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븐스 대사, 35년 만에 제자와 해후

입력
2011.07.28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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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주 전, 저는 강원 비무장지대 전방에 근무하는 한국 육군 대령으로부터 편지를 받았습니다. 저의 충남 예산중 교사 시절 제자였으며, 그의 부인이 미대사관 홈페이지에서 제가 1976년 찍었던 그의 사진을 보고, 연락을 해야겠다고 결심했답니다.'

캐슬린 스티븐스 주한 미국대사가 27일 자신의 블로그 '심은경의 한국 이야기'를 통해 옛 제자와의 해후 사실을 한국어로 밝혔다.'뗄레야 뗄 수 없는 관계'라는 제목의 글에는 35년 만에 만난 제자에 대한 '교사'의 사랑과 반가움이 고스란히 묻어 있다.

스티븐스 대사는 육군사관학교를 졸업하고 필리핀과 이라크 등지에서 복무한 후 모 부대에 복무 중인 이철원 대령에 대해 "예산중 1학년이었던 그의 모습이 지금도 생생하게 떠오릅니다. 아주 영리하고 근면하고 책임감 있는 학생이었습니다. 그래서 학급 반장도 맡았었지요."라고 적었다.

스티븐슨 대사는 이 대령을 최근 대사관저로 직접 초청해 회포를 풀고 함께 찍은 사진들도 블로그에 올렸다. 그는 블로그에서 "3년간 한국에 있으면서 예전에 알던 사람들을 많이 만날 수 있었지만 그래도 인생은 여전히 놀라움으로 가득하다"며 곧 임기를 마치는데 대한 아쉬움을 나타내기도 했다.

75년 평화봉사단 일원으로 처음 한국과 인연을 맺은 스티븐스 대사는 77년까지 충남 예산중과 부여중에서 영어를 가르쳤다. 이후 78년 주한 미국대사관에서 치러진 외교관 시험에 합격해 84~87년 주한 미대사관 정무팀장 등을 역임했으며, 2008년 여름 대사로 부임했다.

이태무기자 abcdef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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