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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부 물폭탄/ 경안ㆍ곤지암천 범람 10여명 사망ㆍ실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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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부 물폭탄/ 경안ㆍ곤지암천 범람 10여명 사망ㆍ실종

입력
2011.07.27 1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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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광주시 경안천과 곤지암천이 범람하면서 인근에 사는 독거노인 등 6명이 급류에 휘말려 숨지거나 실종되는 등 중부지역을 강타한 집중호우로 사망ㆍ실종자가 10여 명이나 났다. 주택도 1,000여 채가 침수됐다.

27일 경기ㆍ인천ㆍ강원 소방재난안전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께 경기 광주시 송정동 경안천 일부 구간이 범람, 독거노인 2명이 숨졌다. 또 비슷한 시각 곤지암천이 넘치면서 초월읍과 곤지암읍 일대 주민 4명이 숨졌고, 오포읍에서는 여성 한 명이 물살에 휩쓸려 실종됐다. 또 오전 6시50분께 경기 양주시 백석읍 기산리 계곡에서 배수작업을 하던 산불감시원 이모(53)씨가 급류에 실종됐고, 여주군 강천면에서는 부평천 옆 논에서 고랑을 내던 한모(78)씨가 급류에 휩쓸려 사라졌다. 오후 1시께에는 용인시 포곡읍에서 집배원 차모(29)씨가 맨홀에 빠져 실종됐고, 7시께는 포천시 탄현면 금산리의 야산이 무너져 내리며 한 공장을 덮쳐 이모(48)씨 등 3명이 숨졌다. 이틀간 500㎜가 넘는 폭우가 쏟아진 동두천의 신천에서는 물에 빠진 주민을 구하던 경기경찰청 기동단 소속 조모(21)이 주민과 함께 실종됐다.

침수와 화재 피해도 이어졌다. 경기 의정부시에서는 26일 오후 6시40분께 신흥대학교 담 30m가 무너지며 승용차 2대가 파손됐다. 인천에서는 주택 58채와 공장ㆍ상가 8곳이, 경기 부천시 원미구 저지대 지역에서는 주택 65채가 침수되는 등 경기ㆍ인천지역 주택 1,000여 채가 물에 잠겼다. 또 경기 포천천, 왕숙천 등 천변에 주차돼 있던 자동차 100여 대가 침수됐다. 경기 북부지역에서는 낙뢰로 추정되는 21건의 크고 작은 화재도 발생했다.

도로도 곳곳에서 끊겼다. 오전 4시10분께 서울-춘천 고속도로 월문 3터널과 금남터널, 이천터널 부근 도로에 토사가 유출돼 춘천방면 남양주영업소에서 서정IC까지(13㎞), 서울방면 설악IC에서 화도IC까지(16㎞) 차량 통행이 전면 통제됐다. 오전 2시25분께는 강원 인제군 을지검문소 인근 44번 국도에 토사가 덮쳤고, 인제 남면 관대리~양구 남면 용하리를 잇는 46번 국도 구간도 유실됐다. 설악산 국립공원의 입산도 전면 통제됐다.

한편 강원 영서지역에 250㎜가 넘는 큰 비가 내리자 수자원공사 소양강댐관리공단은 정오부터 수문 5개를 열어 초당 1,500톤의 물을 방류했다. 소양강댐 수문개방은 2006년 7월19일 이후 5년만이다

강주형기자 cubi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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