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재정부 등 상당수 정부 부처의 세종시 이전에 따라 비게 되는 경기 과천 정부청사에 방송통신위와 국가과학기술위, 방위사업청 등이 내년부처 순차적으로 이전하게 된다.
정부는 26일 국무회의를 열어 그 동안 기획재정부 등이 사용하던 과천청사를 정부청사로 계속 활용하기로 하고 이곳에 입주할 기관들을 확정, 발표했다.
이에 따라 법무부는 지금처럼 과천청사를 계속 쓰게 되고, 서울에 위치한 방통위와 국가과학기술위, 방위사업청 등이 내년부터 단계적으로 과천청사에 입주하게 된다. 경인지방통계청, 서울 출입국관리사무소, 서울지방 조달청, 정부통합콜센터 등 서울과 경기의 민간 또는 공공 건물에 입주해 있는 행정기관 10곳도 과천청사로 이전하게 된다.
이같은 입주 계획이 완료되면 과천청사에 상주하는 공무원은 현재 5,400여명에서 4,300여명으로 줄어든다. 국무총리실 육동한 국무차장은 "재배치가 끝나면 과천청사를 방문하는 민원인이 하루 평균 1,700명에서 5,000명으로 늘어 지역 경제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정부는 여성가족부와 지역발전위, 녹색성장위, 국가정보화전략위 등 대통령ㆍ총리 직속 위원회 9곳을 서울 종로구 세종로 정부중앙청사로 이전하기로 했다. 외교통상부와 통일부, 행정안전부, 특임장관실 등 이미 중앙청사를 사용하고 있는 정부 부처도 그대로 남는다.
일부 기관에서는 정부의 일방적 이전 계획 추진에 따른 불만도 제기했다. 서울지방 식약청은 서울 양천구의 청사에 종합민원센터를 설치하고 지난주 청사 증축 준공식까지 열었지만, 이번에 과천청사 입주 대상에 포함됐다.
최문선기자 moons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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