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자'길 위의 이야기'를 통해 독도를 겨냥한 왜(倭)의 울릉도 방문에는 무심이 최상의 방법이라고 제안했다. 뜻있는 논객들도 같은 방법을 제안했다. 국제 분쟁거리를 찾는 왜의 수작에 말려들지 않기 위해서는 일일이 민감하게 대응할 필요가 없다. 그것이 독도의 주인이 가져야 할 당당한 태도이다.
정부도 그 뜻을 받아들일 듯하다가 대통령 측근인 이재오 특임장관 등 일부 정치권이 독도를 두고 강경발언을 해대니 눈치를 보는 것 같다. 그동안 정치는 독도문제를 정치적으로 풀려고 해 국민감정만 자극해왔다. 왜가 문제를 만들 때마다 머리에 띠를 두르고 독도를 찾아가 혈서를 쓰는 것이 독도사랑이 아니다.
독도사랑이 쇼나 이벤트 같이 일회성이 되어서는 안 된다. 독도의 주권국가 국민들이 왜의 한 마디에 우르르 몰려가는 것을 왜는 즐기고 있다. 더 이상 왜의 장단에 목청 높여 노래를 불러서는 안 된다. 독도사랑은 실천이다. 젊은 친구들이 운영하는 사이버 외교사절단'반크 (www.prkorea.com)'를 보라.
세계 8억 네티즌에게 풀뿌리 홍보를 펼치는 그들은 사이버 외교관이 되기 위해 '가슴에 독도를 품고, 대한민국을 세계로 알려라'라고 가르친다. 독도문제에 대한 정치의 수준이 결코 반크를 따라가지 못한다. 정치권에게 권한다. 신성한 독도를 두고 정치하지 마라. 독도 문제는 독도 전문가들에게 맡겨라.
정일근 시인·경남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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