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낭자들이 프랑스 알프스 산맥에서 노렸던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통산 100승의 꿈은 다음으로 미뤄졌다.
LPGA 투어에서 3승을 올린 김인경(23ㆍ하나금융그룹)이 에비앙 마스터스에서 아쉽게 공동 3위에 머물렀다.
김인경은 24일(한국시간) 프랑스 에비앙-르뱅의 에비앙 마스터스 골프장(파72ㆍ6,344야드)에서 열린 대회 4라운드에서 2언더파 70타를 쳐 최종 합계 12언더파 276타로 안젤라 스탠포드(미국), 사이키 미키(일본)과 함께 공동 3위에 올랐다. 2009년에 이어 다시 정상에 오른 일본의 미야자토 아이(15언더파 273타)와는 3타차다.
홍란(25ㆍMU스포츠)은 미야자토와 챔피언조에서 마지막 라운드를 펼쳤지만 타수를 줄이지 못하고 11언더파 277타로 모건 프레셀(미국)과 공동 6위에 그쳤다. 안신애(21ㆍ비씨카드)는 10언더파 278타로 공동 9위.
3라운드까지 선두 미야자토에 2타 뒤진 공동 2위였던 홍란은 2번홀(파3)에서 버디를 잡은 뒤 파 행진을 벌였다. 10번홀까지 1타를 줄이는데 그쳤다.
반면 미야자토는 3번홀과 6번홀(이상 파4), 8번홀(파3)에서 버디를 성공시키면서 전반에는 3타를 줄이며 2위 그룹을 4타차로 앞서 나갔다.
하지만 11번홀과 12번홀(이상 파4)에서 연속 버디를 잡은 홍란은 미야자토가 12번홀에서 보기를 범하면서 순식간에 타수는 1타로 좁혀졌다.
역전에 대한 희망도 잠시. 홍란은 ‘마의 13번홀(파4)’에서 고개를 떨궜다. 홍란의 티샷은 나무에 맞고 페어웨이에 떨어졌지만 두 번째 샷이 그린 주변 러프에 빠지면서 결국 3온 2퍼트로 보기를 범했다. 반면 미야자토는 홍란이 흔들린 사이 3m 거리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다시 3타차로 앞서 나갔다.
지난해 우승자인 신지애(23ㆍ미래에셋)는 최종 합계 7언더파 281타로 박인비(23)와 공동 17위에 그쳤다.
세계랭킹 1위 청야니(대만)는 마지막날 3타를 줄이며 선전했지만 9언더파 279타로 공동 12위에 머물렀다.
노우래기자 sport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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