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에 정기적으로 당비를 납부하는 책임당원의 숫자가 최근 7개월 사이에 27%나 감소, 2005년 제도 도입 이래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내년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당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책임당원이 계속 감소세를 보이자 한나라당은 긴급 대책 마련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책임당원은 매월 2,000원 이상의 당비를 1년 중 6개월 이상 납부하고 연 1회 이상 당에서 실시하는 교육과 행사 등에 참석해야 자격이 부여되며 공천 자격과 당내 선거 피선거권 등을 갖는 당의 골간이다.
여권 관계자는 22일 "7ㆍ4 전당대회 다음날인 5일 기준으로 책임당원 현황을 살펴본 결과 지난해 연말과 비교해 27%가 감소한 13만165명으로 집계됐다"며 "2005년 책임당원 제도가 도입된 뒤 한 때 30만명에 이르기도 했지만 최근 계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16개 시도를 살펴보면 대전 지역이 56%로 가장 큰 감소폭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나라당의 텃밭 영남도 부산과 대구가 각각 23%, 24% 감소했다. 경남은 31%가 줄었고, 경북은 18%가 감소했다. 특히 내년 총선과 대선의 최대 승부처인 서울과 경기도는 각각 26%와 20%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고성호기자 sung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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