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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책임당원 수 역대 최저치/ "당 지지율 하락 때문에" 분석…대책 마련 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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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책임당원 수 역대 최저치/ "당 지지율 하락 때문에" 분석…대책 마련 부심

입력
2011.07.22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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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은 책임당원이 최근 들어 급격한 감소세를 보이며 역대 최저치를 기록하자 구체적인 원인 분석에 들어갔다.

당 사무처는 우선 7ㆍ4 전당대회에서 선거권을 제대로 보장받지 못한 책임당원들의 이탈을 한 원인으로 꼽고 있다. 전당대회 당시 당원선거인단은 19만여명으로 이 중 50%만이 책임당원에게 할당됐다. 결국 선거인단에 들어가지 못한 책임당원들이 다수 발생했다. 때문에 “매달 당비를 꼬박꼬박 냈는데 당 대표 선거권도 주지 않느냐”는 책임당원들의 항의가 적지 않았다고 한다. 하지만 이 같은 항의가 제대로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책임당원들의 실망감이 커지면서 결국 탈당으로까지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한 당직자는 22일“책임당원의 4분의1이 이번 전당대회에서 투표권을 갖지 못했다”고 말했다. 현재 한나라당 일반당원은 199만5,823명이고 책임당원은 13만165명이다.

지난해 지방선거도 책임당원 숫자 변화의 한 원인으로 꼽힌다. 일반적으로 지방선거를 앞두고 출마 희망자들은 측근들을 책임당원으로 대거 입당시키는데 선거가 끝난 뒤 이들이 썰물같이 빠져나간다는 것이다. 한 당직자는 “공천 후보자를 지지하기 위해 급조된 이른바 동원 책임당원들이 지방선거 이후 많이 탈당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같은 분석들은 한나라당의 책임당원이 최근 꾸준히 감소하는 현상은 충분히 설명하지 못한다. 한 당 관계자는 “야당시절이던 2006년에 책임당원이 30만명에 이르렀는데 여당이 되어서 오히려 감소하는 현상을 이해하지 못하겠다”고 고개를 갸웃댔다.

때문에 “책임당원 감소세는 당 지지율이 하락하는 것과 연계돼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는 한나라당이 가장 우려하는 대목이기도 하다.

한 당직자는 “책임당원 일부는 정부와 당의 정책 등에 실망해서 떠난다고 얘기를 하고 있다”면서 “집권 후반기로 갈수록 책임당원 감소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결국 책임당원의 감소세는 내년 총선과 대선 등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책임당원은 일반당원과 달리 매달 당비를 내는 데다가 각종 정치행사에도 적극 참여하는 당의 골간이다. 내년 양대 선거에서 승리하기 위해선 필수 전력인 셈이다.

한나라당이 긴급 대책 마련에 나선 것도 책임당원 감소 추세가 간단치 않다는 상황 인식 때문이다. 당은 일단 책임당원에 대한 처우 개선을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내 중요 의사결정 과정에 이들을 적극 참여시키는 등 소속감을 증대시켜 추가 이탈을 막겠다는 것이다. 아울러 선출직 당직자에 대한 투표권도 우선 부여하고, 당 주요 행사에 대한 정보도 제공할 계획이다. 당 사무처는 21일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주요 대책을 김정권 사무총장 등 지도부에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성호기자 sung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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