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의 화폐 변화와 국가의 흥망성쇠
화폐전쟁 3 / 쑹홍빙 지음
1권에서 미국의 화폐역사를 분석하고 2권에서 유럽 금융의 변화 과정을 다뤘다면, 이번 <화폐전쟁 3> 은 100여년에 걸친 아시아 지역의 화폐 변화와 이로 인한 국가의 흥망성쇠를 다루고 있다. 화폐전쟁>
저자는 이 책에서 주권 국가의 영역에는 영토, 영해, 영공 등 물리적 공간 외에 금융이 추가돼야 한다고 주장한다. 국가 이익을 외부로부터 지켜주는 제2의 국방인 금융을 장악하는 자가 결국 화폐전쟁에서 승리한다는 것이다. 저자는 이를 위해 중국이 인민폐 국제화 과정에도 이 개념을 적용해 자국의 금융 안전과 이익을 최대한 보호 해야 한다고 역설한다.
중국 아편전쟁의 원인부터 장제스의 화폐전쟁, 메이지 유신과 양무운동, 환권과 금권의 싸움, 다이쇼 정변의 몰락, 인민폐의 과거와 미래 등 170년에 걸친 아시아 근현대사를 금융적 관점에서 해석했다. 특히 저자는 앞으로 화폐전쟁에서 금보다 은의 중요성이 커질 것이라며, 은에 대한 관리를 철저히 할 것을 촉구한다. 홍순도 옮김. 랜덤하우스코리아 발행ㆍ580쪽ㆍ2만5,000원.
김현우기자 777hyunwoo@hk.co.kr
새로운 세계관의 경제학을 다시 써라
경제학 혁명/ 데이비드 오렐 지음
경제위기의 한파가 전 세계를 강타한 이듬해인 2009년. 런던정경대를 방문한 엘리자베스 영국 여왕이 무구한 듯 날카로운 질문을 던졌다. "이렇게 학자와 이론이 많은데, 심각한 금융위기가 오리라는 것을 왜 아무도 모르고 있었습니까?" 세계 최고의 수재들을 주축으로 움직이는 금융산업이 왜 매번 현실을 예측하지 못하는 걸까. 단지 리스크를 호도해 사익을 취하려는 금융계의 부도덕이 원인일까.
저자는 경제학의 주요 가정들이 현실과 완전히 동떨어진 오류이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경제는 ▦안정적 ▦합리적 ▦효율적 ▦중립적이며, ▦공정하고 ▦영원히 성장하며 ▦경제 주체는 합리적이라는 경제학의 기본 법칙들은 과학이 아니라 이데올로기일 뿐이라는 것. 그러므로 주류 경제학을 폐기하고, 이를 대체할 새로운 세계관의 경제학을 다시 써야 한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그 이론적 배경은 수학이 아니라 네트워크 이론, 복잡계, 심리학, 시스템 생물학 등 새로운 학문 패러다임이 될 것이다. 김원기 옮김. 행성:B웨이브ㆍ392쪽ㆍ1만8,800원.
박선영기자 aurevoir@hk.co.kr
'제2의 허각'을 꿈꾸는 이들에게
스타오디션 30초의 승부 / 조영수·김성한 지음
가수의 꿈을 가진 젊은이는 많고도 많다. 하지만 열정 하나만으로 모두가 '제2의 허각' '제2의 백청강'이 되는 건 불가능하다. 이 책은 0.0005%의 확률(슈퍼스타K의 지원자는 200만명이나 본선 진출자는 고작 10명 내외다)에 들어 기적의 주인공이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체계적으로 설명한 가이드북으로 유명 작곡가와 대중가요 기자가 함께 썼다.
30초에 당락이 결정되는 지역 예선부터 본선까지 오디션 전 과정을 세분화해 미션별 대처법 등 출제 경향을 철저히 분석했다. 특히, 지원자가 피해야 할 금기사항과 금지곡 등을 구체적으로 제시해 실전에서 벌어질 수 있는 결정적인 실수를 줄이도록 했다.
'슈퍼스타K'와 '위대한 탄생'의 실제 사례를 중심으로 기술해 방송사 오디션을 준비하는 지망생들에게 친절한 안내서 역할을 톡톡히 한다. 허각, 김지수 등 출연자들이 전하는 팁과 함께 이승철, 윤종신, 신승훈 등 심사위원들의 조언을 담았다. 한국경제신문 발행ㆍ272쪽ㆍ16,800원.
채지은 기자 cj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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