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이 일본의 대형 조선업체와 조선용 후판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현대제철은 21일 "올 상반기부터 일본 조선용 후판시장 진출을 모색한 결과 최근 일본 조선업체 한 곳으로부터 고정 물량을 수주했다"며"물량은 최소 월 1만톤에 이를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두꺼운 철판이란 뜻의 후판은 교량과 굴삭기, 기계류 등에 쓰이는 일반용과 더 높은 기술 수준을 요하는 조선용으로 나뉜다. 때문에 현대제철이 조선용 후판 상업 생산에 들어간 지 15개월 만에 일본시장 진출에 성공한 것은 그 만큼 높은 기술력을 인정받은 셈이다.
현대제철은 이 업체 외에도 3~4개 일본 조선업체들과 조선용 후판 공급 계약을 추진하는 등 수주 확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현대제철의 충남 당진 후판공장은 연산 150만톤 규모로 지난해 4월 상업생산 시작 이후 후 세계 10대 선급협회(조선소에서 만들어진 배의 품질을 보증하는 기관)로부터 열처리 철강 제품 등에 대한 인증을 받았다.
현대제철은 앞으로 150만톤 규모의 후판 공장을 신설하고, 기존 후판 공장의 생산능력을 50만톤으로 확대해 2013년 9월에는 전체 후판 생산능력을 350만톤까지 늘릴 계획이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그 동안 범 현대가인 현대중공업을 비롯, 국내 조선업체에만 조선용 후판을 공급해 왔으나 이제 일본을 시작으로 수출 다변화를 꾀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유인호기자 yi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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