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로 변신한 이기태 전 삼성전자 부회장이 코스닥 상장사인 KJ프리텍을 인수한다.
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KJ프리텍은 3자 배정 유상증자를 실시, 이 전 부회장에게 200만주를 배정했다. 이에 따라 41억원의 납입이 완료되면 이 전 부회장은 이 업체의 최대주주가 된다.'애니콜 신화'의 주역으로 잘 알려진 이 교수는 현재 연세대 인천 국제캠퍼스 글로벌융합학부의 정보기술(IT)융합전공 파트를 맡고 있다.
1994년 일본 초정밀 부품업체인 수연공업의 계열사로 출발한 KJ프리텍은 백라이트유닛(BLU) 등을 샤프와 LG전자 등에 납품해 왔다. 하지만 KJ프리텍은 키코(환헤지 통화옵션 상품) 사태에 휘말린 뒤 급격히 기울기 시작했으며, 적대적 인수합병(M&A)에 노출되기도 했다.
관련 업계에서는 부품 업계에 해박한 이 전 부회장이 KJ프리텍을 사들인 것은 회사를 다시 키우기 위함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이기태 효과'로 KJ프리텍은 이틀 연속 상한가를 치며 이날 3,030원에 마감됐다.
허재경기자 rick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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