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 여성에게 의외로 많은 병 가운데 특히 세심하고 꾸준한 관리가 필요한 건 고지혈증이다. 일단 고지혈증이 생기면 혈관이 점점 손상돼 뇌혈관질환이나 심장질환을 일으키는 동맥경화증으로 진행될 수 있기 때문이다. 나이 들수록 혈관도 피부처럼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다. 콜레스테롤이 적은 식사와 꾸준한 운동이 가장 좋은 관리법이다.
폐경기 전후 간혹 가슴이 갑갑하거나 불쾌한 느낌을 경험했다면 식사조절이나 운동만으로는 부족하다. 대부분의 여성은 이럴 때 폐경기 증상이겠지 여기며 대수롭지 않게 지나쳐 버린다. 하지만 이때 병원을 찾지 않고 그냥 넘기면 심장이나 혈관질환의 조기 진단 시기를 놓칠 수 있다는 게 의사들의 조언이다.
고지혈증 예방이나 치료의 핵심은 LDL 콜레스테롤은 낮추고 HDL은 높여 콜레스테롤의 균형을 맞춰주는 것이다. 스타틴이라는 물질이 바로 이런 기능을 한다. 그러나 지금까지 스타틴 성분으로 이뤄진 약 대부분이 주로 남성이나 이미 심혈관질환 병력이 있는 사람을 대상으로만 만들어졌다.
최근 스타틴 계열 성분의 하나인 로수바스타틴이 심혈관질환 병력이 없는 비교적 건강한 중년 여성의 심혈관질환 발병 위험도를 낮추는 효과를 보인다는 사실이 임상연구를 통해 확인됐다. 한국아스트라제네카 관계자는 "로수바스타틴으로 만든 '크레스토'의 이 같은 효과를 지난해 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부터 승인 받았다"고 밝혔다.
임소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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