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 서먼 한미연합사령관이 22일 서해 연평도를 방문한다. 연합사령관이 공식적으로 연평도를 찾는 것은 지난해 11월 북한의 포격 도발 직후 월터 샤프 전 사령관에 이어 두 번째다.
서먼 사령관은 연평도의 한국군 해병부대를 둘러보고, 연평도와 마주한 황해도 일대의 북한군 동향과 해병대의 대북 경계태세에 대한 보고를 받을 예정이다. 서먼 사령관은 한국 부임 다음날인 15일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을 찾는 등 의욕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앞서 한미 해병대는 2일부터 14일까지 연평도에서 사상 첫 연합훈련을 실시했다. 현재 연평도에는 미군 병력이 없지만 연락단 성격의 미군 주둔 필요성은 계속 제기돼 왔다. 백령도에는 미군 10여명이 주둔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군 관계자는 21일 "서먼 사령관의 연평도 방문은 북한의 군사적 도발 억제 의지를 대내외적으로 밝히는 것은 물론 한미 군사동맹 관계가 확고하다는 것을 재확인하는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서먼 사령관은 이날 유엔사와 연합사, 주한미군에게 하달한 '지휘철학'을 통해 "우리의 임무는 외부의 공격으로부터 대한민국을 방어하고 동아시아의 안정을 유지하는 것"이라며 "확실하게 적의 침공을 억제하고 안정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준비태세가 가장 중요하다. 항시 준비태세가 유지되려면 강한 지휘부의 지도력이 필요하고 교전에서부터 주요 갈등까지 대처하도록 훈련이 되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사령관의 지휘중점을 구현하기 위해서는 기강, 지도, 연합훈련, 지도자 개발, 변혁, 준비태세 유지, 위험관리 등 7개의 핵심 강조사항이 시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광수기자 rolling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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