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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과학기술 '육해공 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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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과학기술 '육해공 질주'

입력
2011.07.21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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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바다, 하늘, 육지에서 과학기술력을 과시하고 있다. 최근 영국왕립협회가 중국의 과학기술이 2013년 미국을 뛰어넘을 것이라고 전망하고 미국 의회가 기술정보 유출을 우려, 미국과 중국의 공동 연구활동을 금지하는 등 중국 과학의 급신장에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중국은 21일 태평양에서 이뤄진 유인 잠수정 자오룽(蛟龍·바닷속에 산다는 전설 상의 용)호의 1차 시험 잠수에서 수면 아래 4,027m까지 내려가는데 성공했다. 자오룽호는 이날 새벽 3시 승무원 3명을 태우고 분당 32m의 속도로 하강을 시작해 5시 26분께 해저 4,027.31m까지 내려갔다가 다시 올라왔다고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중국이 이 정도 깊이까지 잠수정을 내려 보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로써 중국은 미국, 프랑스, 러시아, 일본에 이어 해저 3,000m 아래로 내려갈 수 있는 잠수정을 보유한 다섯번째 나라가 됐다. 자오룽호는 앞으로 세 번 더 시험 잠수를 실시해 해저 5,000m까지 도달할 계획이며 만약 5,000m 도전에 성공하면 세계 최초로 7,000m 깊이 잠수에 나설 예정이다.

육상에서는 중국 자체 기술로 개발한 무인승용차가 평균 시속 87㎞로 고속도로 시험주행에 성공했다. 중국 국방과학기술대학 연구소가 개발한 훙치(紅旗)HQ3 무인 승용차는 최근 후난(湖南)성 창사(長沙)와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간 고속도로에서 처음 시험운행에 성공했다고 베이징(北京) 신징바오(新京報)가 21일 보도했다. 컴퓨터조정 시스템을 장착한 이 무인자동차는 복잡한 교통상황이 설정된 286㎞ 구간을 최고시속 100㎞로 3시간22분만에 주파, 중국 자동차산업의 미래를 이끌 새로운 기술력을 선보였다. 중국은 1990년부터 무인자동차 기술연구를 진행해왔다.

하늘에서도 새로운 기록을 만들어가고 있다. 중국이 자체기술로 개발한 무인 헬리콥터가 비행 환경이 열악한 고원지대에서 시험비행에 성공했다. 중국항공공업 헬리콥터제작소가 자체 개발한 U8 무인 헬리콥터가 해발 1,060∼3,060m 높이의 간쑤(甘肅)성과 칭하이(靑海)성 등 고원지대 4곳에서 15일 동안 시험비행을 시도해 성공했다고 홍콩 밍바오(明報)가 21일 보도했다. U8 무인헬기는 최대 이륙중량이 230㎏이고 적재량은 40㎏으로 한번에 4시간 동안 비행할 수 있다. 중국은 앞서 5월에도 무인 중형 헬리콥터인 V750의 시험비행에 성공한 바 있다.

이 밖에도 세계에서 가장 빠른 슈퍼컴퓨터 가운데 하나인 톈허(天河)-1A를 비롯해 우주정거장 건설을 위한 첫 번째 모듈 톈궁(天宮) 1호와 우주에서 도킹할 우주선 선저우((神舟)-8호 등도 전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베이징=장학만특파원 loca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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