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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ㆍ伊 디자인스쿨 제치고 페라리 사로잡은 홍익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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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ㆍ伊 디자인스쿨 제치고 페라리 사로잡은 홍익대

입력
2011.07.20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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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익대 산업디자인과에 다니는 안드레(25ㆍ4학년), 김청주(23ㆍ2학년), 이상석(22ㆍ2학년)씨 등 3명이 명품 스포츠카로 유명한 페라리가 주최한 '2011 페라리 월드 디자인 공모전'에서 대상을 차지했다. 이들은 이번 입상으로 페라리 본사의 스타일링 센터에서 인턴으로 근무할 수 있는 기회까지 거머쥐었다.

20일 홍익대 등에 따르면 이들이 공동 출품한 '영원'은 19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마라넬로에 위치한 페라리 본사에서 열린 공모전 최종평가에서 1위를 차지했다. 공모전에는 페라리가 초청한 50개 명문 디자인스쿨 소속 400개 팀이 참여했으며 국내에서는 홍익대만이 초청됐다.

'영원'은 미래형 2인승 자동차를 묘사한 작품으로, 외형디자인은 층이 진 탄소 소재를 최대한 활용해 곡선미를 극대화했다. 엔진 등 부품은 하이브리드 엔진을 이용한 새로운 추진 시스템으로 연료 소비 절감에 초점을 맞췄다.

'영원'은 또 공모전 후원기업인 오토데스크사가 별도로 시상하는 '오토데스크 디자인상'까지 수상하며 공모작 중 유일하게 두 개의 상을 수상했다.

2월부터 시작된 공모전은 페라리가 브랜드 고유의 뛰어난 성능과 우아함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최신 기술과 재료를 이용해 미래의 페라리 하이퍼카를 개발하는 것이 과제였다. 홍익대와 영국 런던 왕립예술학교(RCA), 이탈리아 토리노의 ISED 등 3개 학교가 최종 우승을 놓고 경쟁했다.

이들을 지도했던 정주현 홍익대 산업디자인과 교수는 "대상 수상으로 한국의 자동차 디자인이 세계 수준임을 알릴 수 있게 됐고, 한국 시장에 대한 주목도 역시 높아지는 계기가 마련됐다"고 말했다.

이태무기자 abcdef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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