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2011 미스코리아/ 성 상품화 논란에 후보들 59% "동의못해"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2011 미스코리아/ 성 상품화 논란에 후보들 59% "동의못해"

입력
2011.07.19 17:32
0 0

미스코리아 대회 참가자들과 일반 시민들이 미스코리아를 바라보는 시각에는 어떤 차이가 있을까. 한국일보 트위터(@hankookilbo)를 통해 일반 시민 1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뒤 대회 참가자 설문조사 결과와 비교해 보았다.

의견 차이는 여성의 성 상품화 논란에서 도드라졌다. 미스코리아 대회가 여성의 성 상품화를 부추긴다는 비판에 동의하느냐는 질문에 대회 참가자의 59.3%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일부 공감하는 측면이 있다'고 답한 응답자는 35.2%였다.

비판에 동의하지 않는 이유로는 '여성의 성적 매력을 평가하는 대회가 아니기 때문에 성 상품화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는 점을 주로 꼽았고,'직접 참가해 보면 (그렇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라는 답변도 나왔다. 비판에 일부 공감할 점이 있다고 응답한 참가자들은 그 이유로 '수영복 심사 때문에 편견이 생기는 것 같다'는 점을 지적했다.

반면 일반 시민 중 '일부 공감하는 측면이 있다'고 답한 사람은 53%, '전적으로 동의한다'는 30%로 나타났다. 부정적인 의견을 갖게 된데 대해 응답자들은 '수영복 심사'와 '여성을 외모로만 평가하는 방식'등을 이유로 들었다. 그러나 이는 사실관계를 정확히 파악하지 못한 데서 온 오해의 결과로 볼 수 있다. 그동안 수영복 심사 비중은 꾸준히 축소돼 온 반면 후보자의 지성과 봉사정신 등을 토대로 아름다움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새로운 심사기준이 마련돼 적용돼 왔기 때문이다.

수영복 심사의 필요성을 묻는 질문에 일반인들은 53%가 불필요하다고 밝힌 반면 참가자는 85.2%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대회 참가자들은 수영복 심사가 필요한 이유로 '모델 선발 대회 등 다른 대회에서도 치러지는 수영복 심사가 유독 미스코리아 대회에서만 문제가 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세계미인대회에 참가하더라도 수영복 심사는 중요한 심사 기준''건강한 몸 역시 아름다움을 평가하는 기준이 된다'는 점 등을 들었다. 참가자들은 미인대회의 심사 방법과 기준으로서 수영복 심사의 불가피성을 인정하고 있지만 일반인들은 수영복 심사를 '여성의 성 상품화'의 상징처럼 받아들이며 용인하지 않고 있는 것이다.

성형에 대한 인식에서도 미묘한 차이가 나타났다. 일반 시민들은 대회 참가자의 성형에 보다 엄격한 기준이 적용돼야 한다고 보고 있었다. '성형을 하는 것은 문제 없으나, 성형 정도를 심사에 반영해야 한다'(29%)는 의견이 가장 많았지만 '조금이라도 성형을 한 사람은 참가 자격이 없다'(27%)는 의견과 큰 차이가 없었다. 반면 대회 참가자들은 79.2%가 '대대적인 성형은 안되지만 단점을 보완하기 위한 일부 성형은 문제없다'는 태도를 나타냈다.

그러나 일반 시민들과 대회 참가자들은 '심사 기준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전화설문조사(ARS) 등 일반인 참여를 심사에 반영해야 한다'는 등 심사 공정성 강화에는 한 목소리를 냈다.

강희경기자 kstar@hk.co.kr

제보를 기다립니다

많은 제보 부탁드립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