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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역전의 명수 삼성 26번째 뒤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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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역전의 명수 삼성 26번째 뒤집었다

입력
2011.07.19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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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타선은 지난 12일 LG전과 17일 한화전에서 상대 마운드에 눌리며 2경기 연속 영패를 당했다. 김성근 감독이 SK 지휘봉을 잡은 지난 2007년 이후 2경기 연속 한 점도 못 뽑는 수모를 당한 것은 처음이다.

타선의 힘이 부쩍 떨어진 가운데 SK는 19일부터 대구에서 삼성과 전반기 마지막 3연전에 돌입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2위 삼성과 3위 SK의 게임 차는 3.5경기.

경기 전 김성근 감독은 “왜 언론에서 이번 3연전은 예비 한국시리즈나 미리 보는 플레이오프라고 얘길 않느냐”며 불만 아닌 불만을 털어 놓았다. 비록 3위까지 떨어졌지만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 삼성을 4연승으로 누르고 우승을 차지한 데서 비롯된 자신감으로 보였다. 반면 올시즌 첫 지휘봉을 잡은 류중일 삼성 감독은 “나머지 7개 팀 가운데 정말 만만한 데가 없다”며 자세를 한껏 낮췄다.

앞선 2경기에서 침묵했던 SK 타선은 초반부터 득점에 성공했다. 2회 안타와 볼넷, 삼성 포수 진갑용의 실책으로 선취점을 뽑은 SK는 5회에는 밀어내기 볼넷으로 추가점을 올렸다. 그러나 7회까지 안타를 10개를 치고도 득점타는 한 개도 없었다. 4회까지 매회 선두타자가 출루했지만 2회를 제외하곤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6회부터 마운드에 오른 삼성의 중간 계투 요원 정인욱과 권혁이 3이닝을 무실점으로 막는 사이 타선은 한 점을 따라붙었다.

SK의 ‘지독한 변비야구’는 결국 뼈아픈 역전패를 자초했다. 7회까지 3피안타 9탈삼진 1실점(비자책)으로 역투하던 SK 선발 글로버가 8회 선두 타자 배영섭에게 좌전 안타를 얻어 맞자 김성근 감독은 곧바로 필승 불펜조를 가동했다. 정우람에 이어 정대현을 투입한 것.

그러나 정대현은 1사 2루에서 4번 최형우에게 동점타를 허용한 후 2사 2루에서 송은범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하지만 송은범마저 강봉규에게 적시타를 얻어 맞아 순식간에 경기는 뒤집어졌다. ‘공식대로’ 삼성 마무리 오승환은 9회초 마운드에 올랐고, 1이닝을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으며 시즌 26세이브째를 따냈다. 삼성은 올시즌 26번째 역전승(1위)을 따내며 KIA를 제치고 이틀 만에 1위를 탈환했다. 반면 다 잡은 경기를 놓친 SK는 최근 3연패 및 삼성전 3연패를 당했다. 류중일 감독은 경기 후 “최근 2군에서 올라온 강봉규가 결정적인 역전타를 쳐줬고, 오승환은 언제나 믿음직스럽다”고 밝혔다.

대전에서는 한화가 5-6으로 뒤진 9회 2사 만루에서 4번 최진행의 끝내기 안타(시즌 19호)로 KIA에 대역전승을 거뒀다. 한화는 8개 구단 중 가장 많은 7번의 끝내기 승리를 기록했다. 잠실에서는 롯데가 연장 10회 대타 손용석의 2타점 적시타에 힘입어 5-3으로 두산전 3연승을 달렸다. 4위 LG와 2.5게임차. 목동에서도 넥센이 연장 10회 1사 만루에서 4번 강정호의 끝내기 안타를 앞세워 LG에 2-1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대구=이승택기자 lst@hk.co.kr

함태수기자 hts7@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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