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적으로 음주에 관대했던 프랑스에서 젊은층의 과도한 음주문화로 인해 야간 주류판매를 금지하고 나섰다.
17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프랑스 리옹시는 9월 10일까지 한시적으로 밤 10시부터 새벽 6시까지 소매점에서 술을 팔지 못하도록 했다.
음주가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은 지난해부터 프랑스 젊은이들 사이에 인기를 끌고 있는 아페로제앙(거한 반주) 때문이다. 아페로제앙은 페이스북과 같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시간과 장소를 고지해서 다수의 대중이 도심의 광장이나 강변 등에 모여 술을 마시는 파티. 지난달 낭트에서 열린 한 파티에는 6,000여명이나 모였다.
이쯤 되면 파티는 조용히 끝나지 않는다. 참석자들은 술에 취해 시끄럽게 떠들며 주변에 피해를 주거나, 내기 삼아 강에 뛰어들고, 크레인을 타고 오르는 등의 일탈행동과 폭력 등 불법행위를 서슴지 않는다. 리옹시 관계자는 "18~25세 젊은이들 사이에 술을 마시기 시작하면 경쟁적으로 최대한 빨리 취하려고 하는 음주습관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프랑스 예방보건연구소(INPES)도 최근 과도한 음주로 매년 4만5,000명이 죽음에 이른다며 대대적인 절주운동을 벌이고 있다.
이동현기자 nan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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