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인야구에서 이름만 대면 누구나 알 만한 투수 어성준(44ㆍ태야구단). 그가 봉황기 전국사회인야구대회 첫 등판에서 위력적인 모습을 보였다.
어성준은 17일 의정부 녹양구장에서 열린 야신 아카데미와의 조별 예선전에서 4이닝 2피안타 2볼넷 1실점 4탈삼진을 기록하며 선발승을 거뒀다. 태야구단은 어성준의 호투와 일찌감치 폭발한 타선의 맹타를 앞세워 13-1, 4회 콜드승을 거뒀다.
어성준은 사회인 야구에서는 ‘선동열’로 통한다. 이날 상대팀으로 나선 야신 아카데미의 박세웅 감독은 “이 동네(사회인야구)에서 알 만한 사람은 다 안다. 44세의 나이지만 130km 중반의 직구를 뿌리는 등 대단하다”며 “선수 출신의 타자들도 어성준 씨의 공을 쉽게 공략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이날 어성준이 주로 던진 공은 130km에 육박하는 빠른 직구, 날카롭게 꺾이는 슬라이더였다. 평소 포크볼과 체인지업, 커브 등도 즐겨 던지지만 역시 자신 있는 구질은 직구와 슬라이더다.
어성준의 호투에 전문가들도 높은 점수를 줬다. 의정부 야구협회 김부길 심판이사는 “저런 투수는 사회인야구에서 보기 드물다. 정말 좋은 투수”라며 “태야구단이 이번 대회 강력한 우승 후보”라고 말했다.
의정부=함태수기자 hts7@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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