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 및 시민사회 인사들이 한명숙 전 국무총리의 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 사건을 매개로 한자리에 모였다. 여의도 한 호텔에서 15일 열린 '한명숙 공동대책위원회' 기자회견에는 한 전 총리와 이해찬 전 총리, 민주당 박주선 최고위원과 이미경 백원우 김상희 홍영표 의원, 국민참여당 유시민 대표, 국민의 명령 문성근 대표, 김상근 이해동 목사, 함세웅 신부, 진관 스님 등 30여명이 참석했다.
참석자 중 다수가 야권통합에 적극적인 인사들인 데다, 이 전 총리 등 시민사회가 주도하는 '야권통합 원탁회의'가 이달 말 개최될 예정이어서 더욱 이날 모임이 시선을 끌었다.
특히 4ㆍ27 김해 재보선 패배 등을 거치며 관계가 다소 소원해진 것으로 알려진 이 전 총리와 유시민 대표도 오랜만에 조우했지만, 유 대표가 기자회견 말미에 자리를 떠 별반 대화는 오가지 않았다.
공대위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1년 8개월째 진행 중인 한 총리의 재판에 대해 "검찰은 정치탄압과 기획, 협박수사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공대위 위원장인 박주선 의원은 검찰의 강압수사 의혹을 제기했다.
한 전 총리는 "지금도 검찰이 작은 꼬투리라도 찾기 위해 주변 사람들에 대한 먼지 털기 식의 확장수사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회경기자 herm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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