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개월 된 우리 아들이 감기만 앓아도 마음이 많이 아픈데 해나 엄마는 얼마나 마음이 아플지… 우리 아들이랑 해나를 위해 기도할게요."
세계에서 두 번째로 본인의 줄기세포로 만든 인공 기관지 이식 수술을 받게 될 해나 워런(생후 11개월)양의 사연(한국일보 7월 15일자 11면)이 전해지자 온ㆍ오프라인이 따뜻하게 물들었다.
15일 인터넷 포털 사이트에 게시된 한국일보 기사에는 수백 개의 댓글이 달렸다. 특히 아이를 가진 부모들의 반응이 뜨거웠다. 7개월 된 딸의 엄마라는 B씨는 "요즘에는 아이들에 대한 기사만 봐도 눈물이 왜 이렇게 나는지… 수술 잘 돼서 꼭 해나 가족이 행복해졌으면 좋겠네요"라고 썼다. Y씨는 "8개월 된 아들을 둔 아빠입니다. 창피하게도 이 기사를 읽고 사무실에서 눈물을 흘렸네요"라고 적었다.
해나와 같은 병원에 있었다는 C씨는 미래의 해나에게 "지금 네가 스쳐 지나가는 수많은 아저씨 아줌마들이 과거에 너를 응원했던 사람들이란다. 맛있는 것 많이 먹고 누구보다 건강하게 뛰어다니렴"이라고 축원의 메시지를 남겼다.
출근길에 이 기사를 보고 눈물지었다는 김지원(27ㆍ회사원)씨는 "이렇게 예쁜 아이가 작은 몸에 튜브를 꽂고 지낸다는 게 너무 안타까웠다. 해나에게 작은 도움이라도 주고 싶다"고 말했다.
해나의 엄마 이영미(34)씨는 "기사가 나간 후 지인들한테 문자를 많이 받았다. 다들 '미국에 가서 돈이 많이 드는 수술을 한다'는 정도밖에 몰랐는데 기사를 보고 획기적인 방식의 수술을 한다는 걸 알게 됐다고 하더라. 잘 될 거라며 격려를 많이 해줬다"며 기뻐했다.
해나는 현재 서울대병원후원회와 후원단체인 사랑밭새벽편지의 도움으로 수술 예상 비용 1억여원을 마련했지만 추가 비용이 얼마나 더 들지는 알 수 없는 상태다.
권영은기자 you@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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