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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조직 안정 적임자" 평가 속 일부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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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조직 안정 적임자" 평가 속 일부 우려

입력
2011.07.15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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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권재진 법무부 장관 및 한상대 검찰총장 후보자 내정에 대해 검찰 내부에서는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우선 두 사람이 검ㆍ경 수사권 조정 논의과정에서 표출된 검찰에 대한 국민의 불신을 누그러뜨리고 흐트러진 조직을 다잡는 데 적임자라는 평가가 많다. 이중 권 후보자는 2년여간 청와대 민정수석을 지내면서 깔끔한 일 처리로 이명박 대통령의 신임을 얻은 데다 후배검사들의 신망도 두터워 조직을 안정적으로 끌고 갈 것이라고 일선 검사들은 기대했다. 법무부 고위 간부는 "지금 같은 위기 국면에서는 검찰 내부의 의견을 청와대에 정확히 전달할 수 있는 인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청와대와 검찰에서 두루 능력을 검증 받은 권 후보자가 차기 법무 수장으론 제격이라는 설명이다.

한 후보자도 일 처리가 합리적이고 리더십이 뛰어나 김준규 전 총장 낙마로 어수선해진 내부 분위기를 빠르게 안정시킬 것이라는 평가가 많았다. 올 2월 서울중앙지검장으로 취임한 한 후보자는 검사가 직접 피의자를 신문하도록 하고 지원부서 인력을 대거 수서부서로 배치하는 등 나름의 강단을 보여왔다. 중앙지검의 한 검사는 "한 후보자는 추진력이 남달라 검찰의 최대 문제점으로 지적된 국민과의 소통을 강화할 적임자"라고 평가했다.

한 후보자가 사법시험 300명 시대를 연'공룡기수'인 사법연수원 13기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검찰 수장을 꿰찬 것에 의미를 부여하는 경우도 적지 않았다. 재경지검의 한 부장검사는 "13기는 이전 기수보다 2배 이상 검찰에 들어와 그 만큼 동기들간 경쟁이 치열했다"며 "한 후보자가 이명박 정부 들어서기 전까지 별다른 요직을 거치지 않았기 때문에 그의 낙점이 더 도드라져 보인다"고 밝혔다.

하지만 기대 못지 않게 우려도 크다. 대통령과 동향인 TK 출신 장관과 대학 동문인 고려대 출신 총장 체제가 들어서면 내년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편파수사 시비에 휘말릴 소지가 그만큼 커진다는 것이다. 검찰 관계자는 "정치적으로 예민한 사안을 수사할 경우 'TK 장관ㆍ고대 총장'이 부각되면서 수사결과를 있는 그대로 평가 받지 못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강철원기자 str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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