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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성 두산重 회장 부부 데레사 주간보호센터 기증/ "지체 장애인 도왔던 어머니의 뜻을 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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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성 두산重 회장 부부 데레사 주간보호센터 기증/ "지체 장애인 도왔던 어머니의 뜻을 이어…"

입력
2011.07.15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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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성 두산중공업 회장 부부가 광주 지역 중증장애인들을 위한 주간보호센터를 기증했다.

사회복지법인 씨튼수녀회사회복지원은 15일 오후 광주 북구 오룡동에서 박 회장의 부인인 김영희 사랑심기 공동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데레사 주간보호센터'기공식을 가졌다. 데레사는 2008년 95세를 일기로 별세한 박 회장의 어머니 명계춘 여사의 가톨릭 영세명이다.

김 회장은 기공식에서 "3년 전 돌아가신 시어머니의 지체장애아를 위한 헌신적인 지원활동에 많은 감명을 받았다"며 "그의 뜻을 기리기 위해 장애우 생활공간을 기증키로 했다"고 말했다.

명 여사는 생전에 이방자 여사와 함께 지체장애 후원단체를 만드는 등 장애아 지원활동에 적극 참여했는데, 이런 뜻이 가족 전통으로 전해지고 있다.

사랑심기는 데레사 주간보호센터에서 장애우들을 출퇴근시킬 특수차량 및 휠체어 등을 마련하기 위한 자선의 밤 행사를 10월 19일 서울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데레사 주간보호센터는 70.14㎡로 협소한 '씨튼장애인주간보호소'의 열악한 복지환경을 개선해 장애인에게 보다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두산그룹이 10억원을 기증해 지상 2층 789㎡로 신축된다. 내년 여름 완공될 예정이다.

센터가 지어지면 수용 인원이 현재 15명에서 30명으로 늘어나 장애인 학교를 졸업한 장애우들이 출퇴근 형식으로 머물며 공동생활을 하게 된다.

씨튼장애인직업재활센터 구진영 사무국장은 "주간보호센터는 하루 종일 집에서 지내야 하는 중증장애인들이 공동생활을 하면서 음악과 미술 등 학습과 여가활동을 할 수 있는 곳"이라며 "상시보호 부담을 갖고 있는 가족들에게는 취업 등 사회생활의 기회를 제공하고 장애인에게는 복지서비스 확대의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광주=김종구기자 sor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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