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3년 국내 기술로 제작된 최초의 국산비행기 '부활호'가 14일 다시 힘차게 날아 올랐다.
경남도와 사천시는 이날 사천시 공군 제3훈련비행단에서 부활호 개량복원 기념식을 갖고 기념비행을 했다. 복원된 부활호는 3월 출고된 뒤 지난달 20일 초도 비행을 시작으로 28일까지 3차례에 걸친 시험비행을 통해 성능과 안전성을 점검 받았다. 이 비행기는 1953년 10월 10일 사천공군기지에서 조립ㆍ제작돼 1960년까지 정찰ㆍ연락과 초등훈련용으로 사용된 국산 제1호 2인승 경비행기다.
도가 주관하고 재단법인 경남테크노파크가 총괄한 부활호 개량복원사업은 2009년 4월부터 10억원이 투입됐다. 복원작업에는 부활호 최초 설계자인 이원복(85) 예비역 공군대령과 산ㆍ학ㆍ연 항공전문가 7명으로 구성된 자문위원회, 공군의 적극적인 지원과 협조를 받아 설계ㆍ해석ㆍ검증은 경상대가, 제작과 시험비행은 수성기체산업㈜에서 각각 맡았다.
부활호는 복원과정에서 원형은 유지하면서 2004년 공군이 복원한 도면을 토대로 최신 3차원 설계기술을 접목했으며, 전자식 계기와 낙하산을 장착했다. 주날개는 알루미늄, 동체와 꼬리날개는 최신 복합재로 만들었다. 특히 기존 85마력 엔진이 아닌 100마력 엔진을 달아 성능을 높였고 수상비행에 필요한 플로트도 장착할 수 있도록 개량했다.
사천=이동렬기자 dy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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