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덕 감독이 장훈 감독을 향해 다시 포문을 열었다. 김 감독은 14일 “곧 개봉하는 전쟁영화(‘고지전’)가 21일 개봉에서 20일로 당기고 그것도 모자라 2,3일전부터 약 180개 극장에서 2회씩 변칙상영하고 있다”는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김 감독은 “입소문으로 근근이 버티고 있는 ‘풍산개’를 비롯한 작은 규모의 영화들이 불쌍하지도 않나 봅니다”며 “그런 방법으로 수백만이 들고 반전(反戰)을 담은 좋은 영화라 한들 무슨 의미가 있겠습니까”라고 반문했다. ‘풍산개’는 김 감독이 시나리오를 쓰고 김기덕필름이 제작한 영화다. 김 감독은 “불필요한 오해로 한 젊은 감독의 이미지가 상할까 봐 7월 예정이던 ‘아리랑’의 개봉까지 뒤로 미뤘는데 정말 섭섭함을 감출 수가 없다”면서 “장훈 감독의 새 영화 개봉을 진심으로 축하하며 능력이 있는 만큼 좀 더 정정당당한 방법으로 자신의 영화를 보여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라제기기자 wender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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