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한나라 남경필 최고위원/ "공천 물갈이만이 선은 아니다"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한나라 남경필 최고위원/ "공천 물갈이만이 선은 아니다"

입력
2011.07.13 17:34
0 0

한나라당 남경필 최고위원은 13일"보수 정당인 한나라당에서 공천 칼부림이 있어서 안 되고 물갈이가 곧 선(善)도 아니다"며 "예측가능하고 투명한 공천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 우선"이라고 말했다. 남 최고위원은 이날 한국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이 같이 말하고 "8월에 공천 기준과 일정을 투명하게 제시하면 이후 현역 의원들이 스스로 용퇴하거나 희생하는 움직임이 많이 나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장을 겸하고 있는 남 최고위원은 또 "야권 통합이란 정치적 이해 때문에 한ㆍ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에 반대하는 손학규 민주당 대표와 유시민 국민참여당 대표는 정치 지도자가 아니라 변절자란 평가를 받을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여당은 시한을 정해 비준안 처리를 밀어 붙이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유승민ㆍ원희룡 최고위원과 달리 김정권 사무총장 인선에 찬성했다.

"대표 측근을 사무총장에 앉히면 안 된다는 지적에는 공감한다. 하지만 문제의 본질은 그 게 아니라고 봤다. 청와대가 당 대표를 허수아비로 만들고 당직 인선을 좌지우지한 게 지금까지 여당의 문제였다. 그래서 이번 인사는 당 바깥 영향력 차단이 우선이라고 생각했다. 김 사무총장은 친이도 친박도 아니다. 그래서 동의한 것이다."

-내년 총선에서 홍준표 대표의 전횡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공천에 영향을 미치는 1, 2사무부총장과 여의도연구소장 등 나머지 세 자리는 우리가 인선키로 했다. 또 공천 기준과 일정 등을 8월에 미리 정하기로 했다. 홍 대표가 엉뚱한 생각을 할 수 없을 것이다."

-8월에 공천 일정과 기준을 정하는 것은 너무 이르지 않나.

"투명한 공천 기준과 일정은 은행 대기 번호표 같은 역할을 할 것이다. 그런 게 없으면 여기저기 힘 있는 사람한테 줄부터 서려고 할 것이다. 그러다 보면 괜찮은 인물들은 '더러워서 안 한다'고 가버린다. 충분한 시간을 주고 예측가능성이 있어야 한다."

-여당의 내년 총선 전망이 어렵다고 한다.

"한나라당은 고루하지만 아버지 같았다. 가족을 먹여 살리려고 노력하는 모습으로 비쳤다. 그런데 지금은 그것까지 잃어버렸다. 무능의 탈을 쓰고 있다."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해 어떤 인물을 영입해야 하나.

"스타 마케팅 필요하지만 주는 아니다. 지역에 뿌리 박고 열심히 해온 사람들이 필요하다. 현역 의원 벽에 막혀 명함을 못 내민 사람들에게 공정한 경쟁의 틀을 마련해 줘야 한다."

-한나라당 쇄신파의 원조격인데.

"과거 미래연대와 수요모임 등을 통해 형성된 세력이 여권에 포진해 있다. 이들은 계파와 정치적 입지에 따라 다소 달라졌지만 기본적인 생각은 공유하고 있다. 당내 개혁세력이 뭉쳐 한나라당의 변화와 개혁을 끌고 가겠다."

-이번 전당대회에선 5위에 그쳤다.

"개인적 역량의 한계이자 쇄신파의 현실이다. (내가) 당에서 신뢰를 받지 못하고 있음을 뼈저리게 느꼈다. 그 동안 비판만 하고 책임지려 하지 않았다. 또 궂은 일을 하지 않았다. 앞으로는 문제 제기가 아니라 문제를 푸는 사람이 되겠다."

이동훈기자 dhlee@hk.co.kr

김성환기자 bluebird@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